전북 장수 지진인데 '전남' 장수?…전국서 진동 감지

2023. 7. 30. 19: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어제(29일) 전북 장수군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일부 지역에 '전남 장수'라고 잘못 표기한 재난문자를 보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세 번째 규모로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를 비추던 CCTV 화면이 요동칩니다.

하천 변 도로는 물론 카페 안 조명도 진동이 온 듯 흔들립니다.

어제저녁 7시 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3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진앙지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한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균 / 전북 장수군 - "갑자기 쿵 소리가 나서 가스통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저는 그러다가 보니까 그게 지진인 것 같더라고요."

이번 지진으로 전국에서 50여 건의 지진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건의 균열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숙 / 전북 장수군 - "폭탄 터지는 소리 나면서 집이 막 흔들렸거든요. 둘러봤는데 마당이랑 벽이랑 이렇게 금이 가 있었어요."

기상청은 규모 4.1로 판단해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고, 7분이 지난 뒤 지진 규모를 3.5로 조정했습니다.

그런데 1시간 10분이 지난 뒤 행정안전부가 보낸 긴급재난알림 문자가 일부 시민들의 혼란을 키웠습니다.

지진 발생 장소를 '전남 장수'로 잘못 표시한 겁니다.

▶ 인터뷰 : 공민웅 / 전북 장수군 - "주민들이 봤을 때 전남이라고 대피를 안 했으면 그런 실수 착오 문자가 발송된 것부터가 문제가 생기는 거잖아요."

행안부는 "담당 공무원의 실수로 지명 표기에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