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침해, 학부모 폭행·협박 늘고 명예훼손 줄었다"
【 앵커멘트 】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전국 교사들이 오는 9월 4일까지 추모 집회를 이어갈 방침인 가운데, 이들의 현실이 반영된 교육부 자료도 나왔습니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공립학교 교사 100명 가운데 초등교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학부모의 폭행 협박에 시달리는 교사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광화문 거리에서 열린, 숨진 초등학교 교사의 두 번째 추모 집회.
1년 전 학생 간 다툼을 제지하다 아동학대로 신고 당한 뒤, 최근에서야 무혐의를 받았다는 한 교사가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 인터뷰 : A 초등교사 / 어제 - "밤낮 가리지 않고 폭언을 해대는 목소리, 교장실을 쫓아가 교사의 자질을 운운하며 담임 교체를 요구하던 언행들이 환각과 환청이 되어 급기야 자살 시도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공교롭게 이런 실태를 보여주는 자료도 공개됐습니다.
최근 5년 6개월 동안 공립학교 교사 100명이 극단 선택으로 숨졌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 교사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사망 원인은 원인 불명이 7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학부모의 교권 침해 형태도 달라졌습니다.
학부모로 인한 상해·폭행 비중은 3.5%에서 6.9%, 지속적이고 부당한 간섭은 18.5%에서 22.3%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모욕·명예훼손이 차지하는 비율은 49.3%에서 37.1%로 줄어들었습니다.
교육당국은 교사를 상대로 물리적 위해와 지속적인 괴롭힘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교권 보호 대책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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