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엔하이픈의 엔진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7. 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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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노력은 누구나 하는데, 이제 정말 잘 해야 하니까. 정말 잘 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실력 있는 이들의 노력까지 더해지니, 아무래도 그들의‘ 엔진’은 꺼질 날이 없겠다.

그룹 엔하이픈이 데뷔 3년 만에 국내 공연 성지인 KSPO DOME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엔하이픈의 두 번째 월드투어 ‘페이트’(ENHYPEN WORLD TOUR ‘FATE’) 서울 공연 둘쨋날 무대가 펼쳐졌다.

지난해 여름, 맞은편 핸드볼경기장을 달군 첫 월드 투어 ‘매니페스토’(MANIFESTO)에 이어 1년 만에 업그레이드 된 규모의 새 투어에 나선 엔하이픈은 데뷔 3년 만에 KSPO DOME에 입성했다. 멤버들은 한층 단단해진 퍼포먼스로 실력을 발휘했고, 전날에 이어 현장을 꽉 채운 엔진(팬덤명)은 이날 역시 온 화력을 다해 KSPO DOME을 질주하는 듯 무서운 함성으로 응원을 보냈다.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순백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나선 엔하이픈은 ‘드렁 데이즈드’와 ‘블록버스터’로 화끈하게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멤버 정원은 “엔하이픈의 첫 월드투어였던 ‘매니패스토’ 이후 약 1년 만의 공연이다. 어제에 이어 ‘페이트’ 두번째 공연이 얼마나 재미있을 지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우는 “저도 엄청 기대가 된다. 벌써부터 공연장을 가득 채운 엔진을 보니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니키는 “엔진들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은 손꼽아 기다린 만큼 다 같이 소리 질러보자”며 함성을 유도했다.

제이는 “오늘 공연도 너무 기분 좋게 시작한다. 오늘도 에너지 넘치는 엔하이픈의 최고의 무대 보여드리다”고 말했다. 희승은 “엔진 분들의 예상 밖 무대가 2시간 동안 진행될 것이다. 서울을 비롯해 일본 미국 9개 도시에서 전 세계 엔진 분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모두 다 엔진 여러분 덕분이다”고 말했다.

정원은 “공연 타이틀 ‘페이트’처럼 엔하이픈과 엔진의 만남은 운명이라는 걸 오늘 공연을 통해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제이크는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빠르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다음 무대를 예고했다.

이후 엔하이픈은 ‘렛 미 인’, ‘플리커’,‘피버’, ‘별안간’, ‘퓨처 퍼펙트’, ‘블레스드 커즈드’‘어텐션, 플리즈!’, ‘패러독스 인베이전’,‘테임드 대쉬드’까지 파워풀과 끈적임, 자유로움과 세련됨, 서정과 에너제틱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이미지를 담아낸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이번 공연은 엔하이픈은 퍼포먼스 장점을 극대화한 공연으로 예고됐던대로 몰입감 높은 공연, 270도 돌출 무대, 8분할 멀티뷰 등 다양한 기술 요소가 적재적소에 활용됐다.

이번 공연은 정면을 향한 일반적인 무대 디자인에 변주를 줘 삼면을 고르게 활용하는 270도 돌출 무대로 꾸며졌고, 엔하이픈은 돌출 무대를 활용해 관객에게 둘러싸여 다양한 각도로 서로를 마주보면서 함께 즐기는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다크 문’(DARK BLOOD) 서사를 담아 뱀파이어 요소를 녹여낸 무대 세팅과 영상, ‘관’을 주요 오브제로 삼은 무대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무대 조명은 물론 브릿지 영상 역시 전체적인 맥락을 담아내 붉은 기운을 메인으로 삼아 일관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데뷔 후 2년 8개월 동안 선보여 온 강렬한 히트곡과 다채로운 수록곡이 어우러진 세트리스트는 물론, 멤버들의 유닛 무대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이·제이크·성훈 ·선우는 ‘TFW’를, 정원·희승·니키는 ‘몰랐어’를 각각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보였다.

이후에도 이들은 ‘텐 먼쓰’, ‘폴라로이드 러브’, ‘슛 아웃’, ‘모 아니면 도’, ‘샤콘느’, ‘빌즈’, ‘새크리파이스’ 등 서로 다른 매력의 곡들을 소화하며 다채로운 장르 소화력을 뽐냈으며 31일 발매 예정인 신곡 ‘크리미널 러브’도 공개해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공연 말미엔 엔진들에 대한 무한 감사를 전했다. 니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커지는 것 같다”며 “더 멋진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다짐을 남겼고, 제이크는 “엔진과 힘을 주고 받는 가족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더 성장해 돌아올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선우는 “준비를 오래 했는데 단 두 번 만에 끝난 게 너무 아쉽기도 하다”며 “다음에 더 큰 공연장에서 만날 때도 와달라.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으며, 희승은 “이렇게 무대에서 에너지를 주고받은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낀다”며 “좋은 영향력을 돌려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성훈은 “엔진을 만나고 나서 평생 느끼지 못한 감정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앞으로도 쭉 함께 하며 이 감정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으며, 정원 또한 “1년 만에 큰 규모로 하게 되니 너무 설레고 떨렸다. 초심 잃지 않고 언제나 어느 무대에서나 몸 부서져라 춤 추고 노래하겠다. 어디 가지 말고 그 자리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는 “‘페이트’는 엔진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에 최소한의 보답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점점 커졌던 것 같다. 엔진에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어디서도 자랑스럽게 엔하이픈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여러 국가 언어로 사랑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원은 “오늘의 ‘페이트’ 서울 공연은 끝나지만 본격적인 투어는 이제 시작이다. 전 세계 어디서든 엔하이픈이라는 이름 네 글자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어떤 무대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엔하이픈이 되겠다.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이후 강렬한 여운의 곡 ‘바이트 미’로 본 무대를 마무리한 이들은 앙코르 곡 ‘원 인 어 빌리언’과 ‘카르마’까지 화끈하게 선보이며 3시간 가까이 펼쳐진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현장에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도 참석해 ‘하이브의 미래’를 책임질 주축의 하나인 엔하이픈의 성장한 모습을 직접 목도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엔하이픈은 9월 일본 오사카와 도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 휴스턴, 댈러스, 뉴어크, 시카고 등 총 9개 도시를 돌며 월드투어 ‘페이트’ 13회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투어를 통해 엔하이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일본 도쿄 돔과 미국 스타디움 공연장에 입성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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