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의 나라' 프랑스에서 1등!…프랑스 국민 빵으로 최고가 된 한인 제빵사
가게 밖까지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2013년, 한국인 최초로 파리 최고의 바게트 경연대회에서 8위에 입상한 서용상 씨가 운영하는 빵집입니다.
[필리핀 라노 / 손님 : 이곳에서 만든 빵은 굉장히 큰 정성이 깃들어 있고, 너무 예쁩니다. 언제나 맛도 좋아요. 게다가 너무 달지도 않고 매우 적절합니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프랑스.
용상 씨의 빵은 파리 시민의 아침부터 점심과 저녁까지 온종일 식사를 모두 책임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고의 제과제빵대회' 플랑 부문에서 우승하면서 손님이 더 늘었습니다.
타르트와 비슷한 빵인 '플랑'은 프랑스의 어느 빵집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국민 디저트인데요.
바게트와 크루아상 등 프랑스 정통 빵을 전문으로 만들어 온 서용상 씨의 플랑이 '믿을 수 없는 맛'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최고의 플랑으로 꼽힌 겁니다.
[서용상 / 제빵사·빵집 운영 : 플랑을 전에 저희가 하던 것에 비해서 지금 세 배 정도까지 양을 늘렸는데도 좀 전에 두 시 반쯤 제품이 다 떨어졌어요.]
[알렉산드로 피놀 / 단골 손님 : 저는 오래전부터 서용상 제빵사의 플랑이 파리 최고의 플랑이라고 말했었어요. 더 넓게는 일드프랑스(수도권)지역 중에서요. 당연히 (상을) 받을 만합니다.]
사실 용상 씨는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제빵을 시작했는데요.
이번 수상이 빵 만드는 일밖에 모르고 살아온 시간에 대한 보답으로 느껴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서용상 / 제빵사·빵집 운영 : 제가 1등까지 할 거라는 기대는 사실은 이렇게 그게 크지는 않았어요. 저희 고객들이 칭찬해 주시던 플랑이 이런 공식적인 대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인정받고 입증되는 어떤 그런 과정인 것 같아서 저한테는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니마 오트공키셰 / 직원·제빵사 : 서용상 대표님은 굉장히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고 언제나 엄격하게 제빵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변함없이 바쁘게 일하시고 일 외에는 아무것도 없으세요.]
용상 씨의 아들 형철 씨는 누구보다 아버지 빵을 가장 좋아하는 팬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빵을 만드느라 언제나 바쁜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이 맛있는 빵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겠다고 다짐해 왔다는데요.
요즘은 가게 매니저로 일하면서, 온라인 SNS 등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형철 / 아들·가게 매니저 : 이제 워낙 저희 제품들이 너무 맛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니까 이거는 저나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 알고 있는 게 조금 아쉬운 것 같아서 이제 조금 더 홍보도 많이 해보려고 하고.]
형철 씨처럼 용상 씨의 빵 맛에 반해 모인 직원만 어느덧 스무 명!
직원들이 모두 함께 하루에 무려 80에서 90가지 종류의 빵을 만드는데요.
최근에는 프랑스 정통 빵 외에 한국식 입맛을 접목한 제품도 인기입니다.
한국의 인기 재료인 흑임자를 이용한 케이크나 한국식 빙수와 꽈배기까지 선보였죠.
[서용상 / 제빵사·빵집 운영 : 프랑스 내에서 한국에 대한 특히 케이팝으로 대표되는 한국에 대한 어떤 인식들이 굉장히 좋고 높아졌어요. 그래서 저희가 한국적인 제품을 하고 있다는 것이 손님들에게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게 됐죠. 그래서 그 이후부터 한국적인 제품들을 여기까지 계속하고 있고 그것들이 저희 가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빵의 나라 프랑스에서 뛰어난 제빵 실력을 인정받은 서용상 씨.
한국인 최초의 바게트 대회 입상과 플랑 대회 우승에 멈추지 않고, 경력이 20년도 넘은 지금도 늘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서용상 / 제빵사·빵집 운영 : 크루아상 대회는 꼭 한번 나가보고 싶어요. 올해는 제가 바빠서 대회 있는 날을 잊어버렸어요. 그래서 대회에 못 나갔는데 내년에 잊지 않고 대회에 나가서 얻었으면 좋겠고.]
빵이 고객과의 소통 수단이 되는 게 제빵 일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용상 씨.
빵에 담아온 자신의 노력과 애정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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