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찜통더위…밭일하던 노인 4명 포함 11명 사망

2023. 7. 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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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장마가 끝나는 동시에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찜통더위 속, 밭에서 일하던 노인 4명을 포함해 11명이 사망하는 등 온열질환자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경산의 한 밭입니다.

옥수수와 고추가 한창 익어가고 있지만, 땅은 물론 작물 이파리도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이곳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남성은 전날 오전 자신의 밭으로 일하러 나갔지만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손원철 / 경산소방서 자인119안전센터 - "집에 돌아오지 않으셔서 자녀분들이 찾으러 나갔습니다. 의식이 없다고 신고가 들어왔고 저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문경과 김천에서는 밭일하던 80대 여성 두 명이, 상주에서는 90대 노인이 밭에서 사망했습니다.

이처럼, 폭염을 견디지 못한 사망자는 주말 이틀 동안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나서 더위가 쌓이면서, 일어난 일인데,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온열질환자만 178명에 달한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앞으로 계속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며 야외 외출을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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