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날 잡범 취급한 것은 유감…이준석·유승민은 안고가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4일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를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나를 잡범 취급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괜찮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최근 '수해 골프' 논란에 휩싸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0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내년 총선인 4월 10일까지 당원권이 정지되는 만큼, 홍 시장은 총선과 관련해선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홍 시장의 당내 입지가 흔들리는 것도 불가피해졌다.

홍 시장은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유승민은 안고 가라"며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게 정치"라며 "황교안이 망한 것도 쫄보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내 일찌기 정치판은 하이에나 떼들이 우글거리는 정글과 같다고 했다"며 "그곳에서 살아 남을려면 사자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자는 하이에나 떼들에게 물어뜯겨도 절대 죽지 않는다"며 "하이에나 떼들에게 한두번 당한 것도 아니지만 이 또한 한 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