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끌듯 휩쓸어가는 ‘침묵의 습격자’…너울성 파도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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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말 8초',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전국 유명 해수욕장들은 이미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인데,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잡아끌듯 휩쓸어가는 너울성 파도에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어제 오후 2시쯤, 부산 영도하늘전망대 앞바다에서 2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2시간 만에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일행 3명과 물놀이를 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걸로 파악됐습니다.
제주에서도 너울성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던 남녀 물놀이객 2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먼 바다에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는 맑고 바람이 없어도 예고 없이 찾아와 침묵의 습격자로 불립니다.
[김민수 / 속초해수욕장 해상안전요원]
"너울성 파도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계속 허우적거리고 파도에 맞아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이렇게 너울성 파도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판도 붙어 있습니다.
[박정우 / 경기 의정부시]
"무서울 것 같고, 파도랑 멀리 떨어져서 도망가야 할 것 같아요."
너울성 파도는 일반 파도에 비해 파도가 치는 주기와 파장이 깁니다.
그만큼 한꺼번에 많은 바닷물이 몰려와 한번 휩쓸리면 그대로 먼 바다까지 떠내려갑니다.
높게 인 파도는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위력적이어서 자칫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해창 / 속초해경 해양안전과 경사]
"(파고가) 크면 7~8m 정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 성인뿐만 아니고 차량이나 방파제가 떠내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울성 파도가 예보되면 해안가와 방파제 접근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태희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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