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눈물 닦아준 보인고 형님들, 승부차기 혈투로 부평고 꺾고 금배 결승행
형님이 하루 만에 동생의 아픔을 씻어냈다.
서울 보인고가 대통령 금배의 미리 보는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라이벌인 인천 부평고를 눌렀다.
보인고는 30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4강전에서 부평고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통산 8번째 결승전에 오른 보인고는 서울 상문고를 4-2로 꺾은 서울 영등포공고와 8월 2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금배 우승을 다투게 됐다.
보인고가 금배를 들어올린다면 2021년에 이어 4번째 우승, 영등포공고는 첫 금배 우승 도전이다.
심덕보 보인고 감독은 “수비가 단단한 팀이 우승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올해 보인고가 그런 팀”이라고 말했고, 김재웅 영등포공고 감독은 “우리는 화끈한 축구로 우승을 노리겠다. 영등포공고가 올해 가장 강한 팀이라는 사실을 인정받고 싶다”고 화답했다.
4강전에선 금배의 단골손님인 보인고와 부평고의 이틀 연속 맞대결이 주목받았다. 보인고는 전날 1~2학년이 실력을 겨루는 금배 U17 유스컵 8강에서 부평고에 0-1로 졌다.
3학년이 뛰는 본대회는 다를 것이라 별렀던 보인고가 부평고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보인고는 전반 3분 3학년 골잡이 김현우가 선제골을 터뜨린 것에 이어 전반 41분 2학년 공격수 이민혁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호쾌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그러나 부평고도 전반 42분 3학년 미드필더 남현우가 극적인 만회골을 터뜨리며 뒷심을 보여줬다. 부평고는 후반 37분 주장인 3학년 미드필더 강도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 30m 부근에서 왼발로 때린 프리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보인고와 부평고 모두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승패는 승부차기로 갈렸다. 보인고에는 승부차기의 명수로 불리는 3학년 골키퍼 권능이 있었다. 보인고 주장인 그는 지난 6일 경기 광문고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도 2번의 선방쇼를 벌였는데, 이날도 부평고의 2번 키커와 3번 키커가 차는 방향을 정확히 예측해 막아냈다.
골문이 안정된 보인고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권능은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에선 이상하게 감이 온다”면서 “오늘도 감이 왔는데, 혹시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 상황이 나온다면 2개가 아닌 3개를 막고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4강전에선 영등포공고의 화끈한 득점 행진이 빛났다. 영등포공고의 공격을 이끈 주역은 3학년 골잡이 김태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그는 2-1로 앞선 후반 1분 감각적인 헤더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28분에는 왼발로 4-2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태원은 이번 대회에서만 9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예약했다. 상문고도 3학년 공격수 김지훈이 멀티골로 제 몫을 해냈으나 전력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제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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