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역대 두 번째 규모… “단층대 안 밝혀져 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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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지난 29일 오후 7시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통상 규모 4.0 이상부터 에너지가 크고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진으로 보는 만큼 장수군 인근은 경북 경주시 주변처럼 지진이 빈발하거나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보지 않는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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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체 넘어지고 창문 깰 흔들림
토요일 저녁 시간 주민들 놀라
부산·경북·충북 지역서도 느껴
신고 빗발… 균열 피해 4건 집계
토요일인 지난 29일 오후 7시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 지역에 위치하는 단층대가 밝혀지지 않아 당분간은 모니터링만 지속해야 하는 실정이다.
갈라진 담장 29일 전북 장수군 계남면 한 마을의 담장이 지진 영향으로 균열된 모습. 전북도 제공 |
지진 빈발 지역이 아닌 탓에 단층대 조사도 부족하다. 행안부는 권역별로 나눠 5년 단위로 국내 단층을 조사 중이다. 지진이 많았던 경상권 조사를 마친 뒤,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충청권 단층을 조사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번 지진 인근에 있다고 밝혀진 단층대는 없다”며 “조금 더 남쪽으로 20㎞ 정도 떨어져 전북 임실군부터 20㎞ 길이의 단층대가 알려져 있긴 하지만 이번 지진과 연결 짓기엔 거리가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층대 구조를 모르는 탓에 규모 4.0이 넘는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대본이 전날 지진 발생 관련 재난문자를 보내면서 지진 발생 장소를 ‘전남 장수군’으로 잘못 표기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질타를 받았다. 중대본은 문자 발송 후 20분 뒤에 ‘전북 장수군’으로 수정해 같은 내용의 재난문자를 다시 보냈다. 행안부 관계자는 “급한 상황에서 실수가 있어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유빈·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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