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막 선인장도 말라 죽어… 46도 찍은 伊 “지옥의 한 주” [전국 불볕더위에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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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주간(settimana infernale)'.
29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 식물원의 사구아로 선인장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폭염과 계절풍(몬순)의 부재로 썩어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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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주간(settimana infernale)’.
최고 기온이 46도를 넘나들었던 지난주를 가리켜 이탈리아 사람들이 붙인 별명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식물원에서는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마저 폭염을 버티지 못하고 말라 죽어 가고 있다.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7월의 열기는 8월에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피닉스의 최고 기온은 지난 27일까지 28일 연속 43도를 넘었다. 본래 폭염이 며칠 동안 이어지다가 계절풍이 비바람을 몰고 와 열기를 식혀 주곤 했는데, 이번 여름에는 계절풍이 늦어지면서 한 달 가까이 극심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애리조나소노라 사막 박물관의 식물학자 에릭 레이크스토로는 “일반적으로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사구아로 선인장의 생존을 돕는 식물들이 무성해져야 하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이렇게 기온이 계속 상승한다면 새로운 사구아로 선인장이 전혀 자라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이렇게 전례 없는 파괴적인 더위가 이어진 7월 한 달은 174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한 달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다수 기상학자들은 다음 달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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