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NS 허영철 감독 "DK-KT, 더 멀리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산…최선 다할 것"
30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8주 5일차 1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1세트 패배 후 이어진 두 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서머 5승째를 기록했다.
아래는 허영철 감독과 '피에스타' 안현서가 진행한 승자 인터뷰 전문이다.
시즌 5승을 거둔 소감은
허영철 감독: 우리가 1라운드에서는 부진하게 지는 모습도 많이 보여드렸고, 팀적으로 단점을 노출했다. 2라운드에선 경기력도 좋아지고 선수들이 단합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그 덕에 2라운드에선 승을 많이 따냈는데, 더 노력해서 플레이오프와 그 이후까지 가보고 싶다.
'피에스타' 안현서: 1라운드 땐 부진해서 팀적으로 좋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동부팀들을 다 잡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
3세트는 이기기 힘든 경기였음에도 승리했다. 칭찬하고 싶은 점과 개선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허영철 감독: 초창기에는 지는 경기를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변수 창출에 대해서는 칭찬해주고 싶다.'피에스타' 안현서와 '피터' 정윤수, '실비' 이승복이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흐름을 잘 읽고 어떻게 우위를 점하고 역전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잘하고 있다.
1세트는 오브젝트 전에 라인 설계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 그렇게 되다 보니 맞라인 간 격차가 벌어지고, 레넥톤이 성장하고 말았다. 한타나 팀적으로 풀어나가야 했는데, 선수들이 많이 망설였다. 자연스러운 흐름이 나와야 했는데, 그게 되질 않아서 역전도 쉽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
승리의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
피에스타: 경기를 이기면 팀적으로 분위기 상승 효과도 있고, 자신감이 올라온다. 팀 사기가 올라가는 게 좋다.
허영철 감독: DRX전을 생각했을 때, 라인전 격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뒷포지션을 잡다가 죽는 경우가 있었다. 슈퍼플레이와 쓰로잉은 한끝차이다. 오늘 '피에스타'가 상대가 자신을 볼 수 있음을 의식하고 버티고 거리유지를 하는 걸 보며 발전했다고 느꼈다.
작년 농심 레드포스의 현 선수들이 챌린저스에서 경기를 뛰었을 때 주도적으로 한타를 하는 모습을 봤다. 스프링에선 그런 모습이 안 나왔다가 서머에선 점차 그런 모습이 나온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피에스타: 스프링 때는 LCK를 처음 겪기도 했고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운영적인 부분도 미숙했고, 라인전도 모자랐다. 서머에는 '쿼드' 송수형이 들어오며 미숙했던 운영이 개선되었다. 연습을 거치며 우리의 수준도 점차 높아졌던 것 같다. 다들 잘하고 어린 선수들이니 꺾이지 않고 발전할 수 있었다. 신인이니 계속 배우고 도전한단 마인드로 임했다.
감독: 첨언하자면, 스프링 땐 상대가 운영을 걸었을 때 대처가 미숙했다. 당황하는 경우도, 답답한 경우도 많아서 기본기부터 잡았다. 운영도 어느 정도 되고 라인전을 버틸 수준이 되니 피드백을 한타 위주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머부턴 라인전에서 이기는 경우도 있으니 한타 피드백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선수들도 한타 관련 이야기를 주고 받기 시작했고, 팀적인 것들도 건들 수 있었다. 그렇게 발전하는 느낌을 드렸던 것 같다.
오늘 농심 레드포스가 경기를 주도하며 난전을 유도했다.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경기를 준비했나
허영철 감독: 대회를 준비할 때 상대의 전략을 분석하고 그에 맞춰 준비한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장점은 5명이 모여있을 때의 밸류가 좋은 조합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것과 반대로 밸류픽을 안 주고 포킹 같은 콘셉트나 소규모 교전 위주로 할 때는 상대적으로 약하단 느낌이다. 상대가 잘할 수 있는 건 자르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쪽으로 하는 게 유리하단 생각으로 밴픽을 짜는 시나리오로 흘러갔다.
한 번 더 승리하면 플레이오프가 유력해지지만, 남은 상대가 부담스러울 듯 하다
허영철 감독: 솔직히 우리가 2~3주 전이면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것이다. 최근 강팀들과 해도 딱히 밀리지 않았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플레이오프 진출 및 선발전을 통한 롤드컵 진출이란 목표를 위해선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다. 조금 더 빨리 만났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9주차 새로운 패치로 진행된다
허영철 감독: 깊게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바뀐 것들을 많이 못해봤다. 선수들이 솔로 랭크에서 쓰는 것들을 맞춰서 잘 쓰면 좋을 것 같다. 많이 테스트해보고 승률이 높은 전략을 택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허영철 감독: 후반부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는 모든 사람들의 노력 덕이다. 길고 힘들었던 시간인데 결국 희망을 보여드린 거 같아 기분 좋다.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언더독의 마음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피에스타: 이번 시즌에서 아직 서부팀을 한 번도 못 잡아봤다. 잘 준비해서 다음주 경기까지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노력과 함께 돌아오겠다.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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