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난 부산 해수욕장 ‘물 반 사람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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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장마가 물러난 뒤 이어진 무더위로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오래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30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날 오전부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더위를 피해 모여든 인파로 '물 반 사람 반'이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지역 7개 공설해수욕장을 방문한 이용객은 41만141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또한 수많은 관광객이 부산 해수욕장을 찾아 올해 첫 '주말 100만 인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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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에 울상짓던 상권 활기
지난 주 장마가 물러난 뒤 이어진 무더위로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오래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한편 단숨에 치솟은 기온으로 부산·경남 등 전국에 온열 질환자가 속출해 사망 사고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30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날 오전부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더위를 피해 모여든 인파로 ‘물 반 사람 반’이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바다로 뛰어든 피서객들은 파도가 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고, 백사장에서는 뜨거운 태양 아래 일광욕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다.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과 왔다는 40대 이모(해운대구) 씨는 “집에서 에어컨만 쐬고 있자니 너무 허무한 것 같아 싫다는 아이들을 설득해서 데리고 나왔다”며 “햇볕이 너무 뜨거워 피부가 다 탈 것 같지만 여름 더위는 바다에서 피하는 게 제격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온이 치솟으면서 해수욕장 피서객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지역 7개 공설해수욕장을 방문한 이용객은 41만1419명으로 집계됐다. 토요일인 지난 29일에는 이보다도 많은 57만8048명으로 나타났다. 부산 대표 백사장인 해운대해수욕장의 인파는 28일 24만4988명, 29일 27만57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또한 수많은 관광객이 부산 해수욕장을 찾아 올해 첫 ‘주말 100만 인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전까지 해수욕장은 썰렁한 분위기로 고전하고 있었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부산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은 545만6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9만2121명보다 26% 줄었다. 이는 7월에 이어진 장마의 영향이 크다. 이달 들어 주말마다 거의 비가 온 데다, 지난 26일까지 한 달간 부산에 내린 비의 양은 798.7㎜로 평년 강수량의 2배에 이르렀다. 1973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양이다.
무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온열질환자도 잇따른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28일까지 사흘간 온열질환자가 178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9일 남해 밀양에서 폭염 속에서 밭일하던 고령의 노인 2명이 숨지고 전날 경북에서도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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