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다둥이' 정부 지원 늘지만…현장에선 "막막해"
해마다 난임 시술이 늘어나면서 쌍둥이, 삼둥이 같은 다둥이 출생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부부들을 위해 대책을 발표했지만 현장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황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험관 시술를 받은 윤정연 씨에게 세 쌍둥이가 찾아왔습니다.
윤씨는 기쁘면서도 의료비 등을 생각하면 막막한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윤정연/세쌍둥이 임산부 : 저희가 (병원에) 가면은 '오늘도 한 20만 원 나오겠지' 하고 가는데 아픈 거 그냥 집에서 타이레놀을 먹고 주변 병원 못 가보고. 입덧 약도 더 싼 데 생각해보고.]
현재는 태아 한 명을 임신하면 100만원이 지급되는데, 다둥이는 일괄적으로 40만원만 더 나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태아 한 명 당 100만원씩 주기로 했습니다.
윤씨 같은 세 쌍둥이 임산부는 160만원이 올라, 300만원을 받게 됩니다.
정부는 추가 지원책도 내놨지만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대표적인 난임 시술인 신선배아 시술은 한 번에 약 300만원이 들어갑니다.
[윤정연/세쌍둥이 임산부 : 모든 게 다 비급여더라고요. 그래서 채취 약부터 해서 주사 이런 것들이 가면 몇십만 원씩 나오니까.]
지자체에서 지원해 주기도 하지만, 어디 사느냐에 따라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소득을 기준으로 제한을 두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소득 기준을 없애기로 했지만, 대전·강원 등 6개 지역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또 산후조리 도우미가 다둥이를 돌볼 때 수당을 25% 높이는 등 돌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둥이 가정을 기피하는 현상을 막기는 부족합니다.
[윤정연/세쌍둥이 임산부 : 웃돈도 50%를 더 요구하는 상황이고 아니면은 100%를 더 달라고 한 상황입니다.]
난임과 다둥이 가정을 위한 세심한 정책 지원이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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