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뚫은 K-뷰티, `중국 늪`서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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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를 이끄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었던 중국 매출 비중을 줄이고, 대신 북미와 유럽 등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북미 등 중국 외 지역에서 매출을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띄었다.
중국과 일본에서의 매출이 각각 3.4%, 4.2% 줄어든 대신 북미에서 20.9%나 늘었고,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의 매출도 1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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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선 1년새 각 105·20.9% 늘어
동유럽·아프리카 성장세도 눈길
'K-뷰티'를 이끄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었던 중국 매출 비중을 줄이고, 대신 북미와 유럽 등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올 하반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遊客)이 늘어나고 여기에 사업 다각화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액 945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0.04%)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09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해외 사업에서 매출을 늘리고 적자 폭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국내에서 11.6% 줄어든 대신 해외에서 27.5%나 늘었다. 특히 북미와 동유럽·아프리카 지역(EMEA)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이 무려 105%(739억원) 급증했고, EMEA 시장에서도 123%(132억원)나 늘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14% 증가했다.
북미의 경우 지난해 10월 인수한 미국의 고급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타타 하퍼'(Tata Harper)가 꾸준히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으며,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라네즈는 지난해 7월 아마존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 때 뷰티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1∼12일 진행된 올해 행사에서도 베스트셀러 브랜드에 오른 바 있다.
중국 외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 규모의 경제를 형성할 경우 수익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2분기와 비교해 해외 시장에서 영업적자를 100억원 이상(-432억원→-327억원)줄였으며, 이 점이 이번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큰 역할을 했다.
LG생활건강 역시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북미 등 중국 외 지역에서 매출을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띄었다. 중국과 일본에서의 매출이 각각 3.4%, 4.2% 줄어든 대신 북미에서 20.9%나 늘었고,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의 매출도 1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11%에서 올 2분기 10%로 줄었다. 반대로 북미 비중은 7%에서 9% 늘어 중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북미에서 진행 중인 사업구조 재편과 국내에서의 인력 구조 효율화 작업을 얼마나 빨리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를 실적 반등의 키로 꼽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비중국 시장의 매출 비중 역전 현상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6일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배포한 설명 자료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키움증권의 조소정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비중국 채널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해외 채널 다양화와 리브랜딩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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