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장녀 성장스토리에 열광…‘엘리멘탈’ 올해 외화흥행 1위 등극[MD픽]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엘리멘탈’이 역주행 신화를 불러 일으키며 올해 외화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영화 ‘엘리멘탈’은 7월 30일(일) 오전 7시 기준 558만 관객을 돌파하며 ‘스즈메의 문단속’을 넘어 2023년 외화 흥행 1위에 올랐다. 또한 ‘겨울왕국2’와 ‘겨울왕국’에 이어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영화 중 흥행 3위에 오르는 기록도 달성했다.
‘엘리멘탈’은 미국에서도 역주행 중이다. 개봉 초기에 흥행에 실패하는 듯 보였지만, 입소문을 타고 결국 1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인크레더블2’ 이후 픽사가 내놓은 7편의 장편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좋은 흥행 기록이다.
특히 한국에서 폭발적 흥행을 거둔 이유는 ‘K장녀의 성장 스토리’를 담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극중 엠버의 부모님은 공기, 흙, 물, 불 4개의 원소가 사는 엘리멘트 시티의 파이어타운에 정착한다. 엠버는 열심히 노력하는 부모님의 희생을 외면하지 못하고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민 2세 피터 손 감독은 부모님의 실제 삶에서 영향을 받아 ‘엘리멘탈’을 만들었다. 피터 손 감독의 부모님은 1960년대 미국으로 건너와 온갖 고생 끝에 기반을 잡고 자녀를 키웠다.
피터 손 감독은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굿 다이노’ 뉴욕 상영회에 부모님과 동생이 앉아 있었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면서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정도로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엠버가 극의 마지막에 부모님께 큰 절을 하는 장면은 한국적 정서의 클라이막스다. 픽사 영화에서 큰절을 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관객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여성 관객들이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피터 손 감독은 “'엘리멘탈'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신 부모님께 보내는 러브레터입니다”라고 전했다.
여름영화 대작들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엘리멘탈’ 흥행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폭발적인 입소문과 함께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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