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하던 노인들 잇따라 사망…장마 끝나자 찾아온 ‘살인 폭염’

배소영 2023. 7. 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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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폭염이 잇따르며 온열질환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불볕더위가 기상을 부리자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속출했다.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선언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집계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17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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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자 사흘 동안 환자 178명
경북선 밭일하던 노인 등 4명 숨져

전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폭염이 잇따르며 온열질환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불볕더위가 기상을 부리자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속출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후 2시9분쯤 예천군 감천면에서 80대 남성이 풀밭에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 했다. 오후 2시8분쯤 문경시 마성면에서도 밭일을 하기 위해 외출했던 90대 남성이 길가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전날에도 경북에서는 주민 4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모두 폭염 속 밭일을 하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 9시58분쯤 경산시 자인면의 밭에서 7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온열 질환으로 분류됐다. 같은 날 오후 5시8분쯤 문경시 영순면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0도로 측정됐다. 이 밖에 김천·상주시에서 80대와 90대가 각각 온열질환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불타는’ 광화문광장 서울과 경기 등 중부 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열화상 카메라로 찍었다. 열화상 카메라는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낮은 온도는 푸른색으로 표시한다.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과 거리가 모두 붉은 색으로 덮여 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내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선언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집계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178명이다.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의 18.9%가 사흘 새 발생했다. 26일 46명에서 27일 62명, 28일 70명으로 매일 온열질환자는 오름세다. 온열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자 행정안전부는 이날 폭염 주의 문구가 적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온열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은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 사이다. 이 때문에 해당 시간에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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