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투자 광풍에 예탁금 58조... 거래대금·빚투 폭증

유소연 기자 2023. 7. 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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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종목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고조되면서 이번 달 증시 대기 자금이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 대금과 ‘빚투(빚내서 투자)’ 금액도 폭증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7일 기준 58조1900억원이다. 작년 7월 1일(58조73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난달 말(51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한 달 새 7조원 가까이 불었다. 예탁금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대기 자금이기 때문에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이차전지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거래 대금도 급증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일평균 거래 대금은 약 27조300억원으로 전달(19조1000억원)보다 41% 증가했다. 특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이차전지 종목이 오전 신고가를 기록했다가 오후에 일제히 급락하는 등 큰 출렁임을 보였던 지난 26일엔 하루 코스닥 거래 대금이 26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차전지 종목으로 분류되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달 일평균 거래 대금 합산액(2조2000억원)은 코스피 전체 일평균 거래 대금(14조1000억원)의 15%를 차지해, 이차전지 쏠림 현상이 코스닥시장뿐 아니라 코스피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투’도 늘었다.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돈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20조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15조8102억원)에 비해 27%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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