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커스] JY 리더십·인맥 힘얻은 삼성… 1·2위 이통사에 5G 장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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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5G(5세대)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통신 인프라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신장비 시장 전망도 밝다.
인도 1·2위 통신사인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에어텔에 5G 장비를 공급한 삼성은 5G에 이어 6G 시장까지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인도 1·2위 통신사업자인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에어텔과 5G 장비 수주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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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규모 장비 수주 계약
인도는 5G(5세대)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통신 인프라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신장비 시장 전망도 밝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미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관계 악화와 미중 갈등, 화웨이 제재는 모두 삼성전자에 호재를 뜻한다. 인도 1·2위 통신사인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에어텔에 5G 장비를 공급한 삼성은 5G에 이어 6G 시장까지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5G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2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릭슨(15%), 노키아(14.9%), ZTE(10.5%)가 뒤를 이었으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1%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글로벌 시장 20% 돌파를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꼭 잡아야 하는 핵심 시장이 인도다. 인도는 '디지털 인도' 비전을 추진하면서 5G를 주요 전략 인프라로 꼽고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5G 주파수 경매 후 인도에서는 통신사 주도로 5G 네트워크 구축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이 회장의 글로벌 인맥이 수주 확대에 실질적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인도 최대 재벌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의 각별한 관계가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암바니 회장 장남 결혼식에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대받아 참가했다. 당시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스킨십 경영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인도 1·2위 통신사업자인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에어텔과 5G 장비 수주계약을 맺었다. 릴라이언스지오는 5G뿐 아니라 전국 LTE(롱텀에볼루션) 네트워크 기지국에 100% 삼성 장비를 쓰는 핵심 고객이다.
1·2위 기업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한 것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가 두 회사에 공급하는 5G 장비 물량은 약 1조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엘지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인도의 5G 가입건수는 약 1000만건에 달했고 향후 7억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8년 말에는 5G 가입자 수가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5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전화뿐 아니라 통신장비 시장에서 폭발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인도는 스마트폰당 평균 데이터 트래픽도 세계적으로 높다.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인도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월 26GB(기가바이트)에서 연평균 16% 늘어나 오는 2028년에는 약 62GB에 달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 요구에 맞춰 5G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통신 인프라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인도의 악화된 외교 관계도 삼성전자에 기회 요인이다. 인도 통신사들은 화웨이나 ZTE의 통신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삼성전자나 에릭슨·노키아 장비를 채택하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도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5G 인프라 확대 설치로 인한 통신망 설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5억9000만달러(약 754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4.1% 증가한 수치다.
KOTRA 관계자는 "인도의 통신산업은 5G로 전환하면서 인프라 신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 모멘텀이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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