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반도체 부족, 클라우드 서비스 중단 위험” 첫 경고
박순찬 기자 2023. 7. 30. 18:30
세계 2위 클라우드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부족에 따른 서비스 중단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AI 두뇌 역할을 하는 GPU(그래픽 반도체) 공급난이 빅테크 기업의 사업을 좌우하는 뚜렷한 위협으로 부상한 것이다.
MS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발표한 연례 보고서의 ‘위험(Risks)’ 항목에서 GPU 부족 사태를 다뤘다. MS는 기존에는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에 기존의 ‘토지, 에너지, 네트워킹·서버 공급’ 등을 주로 언급했다. MS가 연례 보고서에 클라우드 사업의 위험 요소로 GPU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MS와 같은 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있는 알파벳(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에도 같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고성능, 고용량의 반도체가 밀집한 데이터센터는 전 산업군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각 기업들의 핵심 데이터가 저장돼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고도의 AI 연산도 이뤄진다. 그 핵심 반도체가 GPU로, 세계 서버용 GPU 시장의 80% 이상을 미국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고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AI 열풍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엔비디아는 최근 반도체 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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