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폭염에 주말만 11명 온열질환 사망…익사도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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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뙤약볕 아래 밭일을 나갔다가 목숨을 잃은 경우를 비롯해 더위를 피하기 위해 계곡‧바다에서 피서를 즐기다 익사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주말 들어 온열질환 추정 사망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식집계 수치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충북 제천에서도 농작업 중 쓰러진 주민이 사망하면서 충북지역 내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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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뙤약볕 아래 밭일을 나갔다가 목숨을 잃은 경우를 비롯해 더위를 피하기 위해 계곡‧바다에서 피서를 즐기다 익사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26일부터 28일까지 온열질환자 178명이 발생했다. 주말 들어 온열질환 추정 사망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식집계 수치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24일 온열질환자는 7명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25일 14명에 이어 26일 46명, 27일 65명, 28일 71명으로 확인됐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이번 주말 11명이 발생했다. 특히 경북에서만 29일 4명이 숨졌다. 같은 날 경남 밀양시와 남해군에서도 농사일을 하던 2명이 숨졌다. 경기도에서도 양평군 옥수수밭과 안성시 밭에서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충북 제천에서도 농작업 중 쓰러진 주민이 사망하면서 충북지역 내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사망사고는 30일에도 이어졌다. 경북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에서 80대 남성이 풀밭에 쓰러진 채 발견됐고,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서도 90대 남성이 밭을 하러 갔다가 길에서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발견됐을 당시 체온이 높은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무더위를 피해 바다와 계곡에서 물놀이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고도 있었다. 29일 오후 부산 영도구 영도하늘전망대 자갈마당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 가운데 2명이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사망했다. 경남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앞바다에서도 아이들과 물놀이하던 40대가 떠내려간 튜브를 찾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 사망했다. 강원 원주시 개운동 치악교 아래 하천에서도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채 발견됐고, 인제군 북면 한계리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이 익사했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전 사례도 발생했다. 29일 오후 8시40분께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5개 단지에 변압기 이상으로 전기 공급이 끊겼다. 같은 날 광주 남구 월산동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변압기 합선 사고가 발생하며 아파트 314세대 전력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폭염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을 자제하며 시원하게 지내는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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