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범 감독, "3세트, 프로가 지면 안 되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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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저축은행 브리온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서 1대2로 역전패당했다. 2연패를 당한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시즌 11패(5승)째를 당해 디알엑스와 함께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최우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제 기준으로 봤을 땐 1~3세트 모두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2세트는 바텀이 라인전을 할 때 상대가 갱킹 압박받았는데 ‘Q’ 스킬 이후 역 킬을 내주면서 꼬이기 시작했다”며 “3세트는 프로가 지면 안 되는 경기였다. 엄청 유리한 상황이었고 상대가 뭐할지도 다 알고 있었다. 또 바론도 실패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게임이 조합상 9대1 정도로 끝난 상황이었는데 프로가 하면 안 되는 게임을 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감독인 제가 더 잘못한 거 같다. 안일한 실수를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것조차 안 지키는 게임을 했다는 건 지는 게 맞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팀이 난전 상황서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거 같다”며 “난전 상황서 못하는 경향이 있다. 정돈된 한 타는 곧 잘하는 데 2대2, 3대3 교전은 우리가 약점이 있다. 시즌 내내 우리 팀이 한 타를 못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다. 선수들에게 그런 질문을 많이 던지기도 했다. 그래서 저는 한 타를 하기 전에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건 유리한 구조를 만들자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최근 경기력이 괜찮았지만, 요즘에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는데 그게 경기력으로 나왔다”며 “1, 2세트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3세트는 정말 해서는 안 되는 게임이었다”며 답답함을 표했다.
최우범 감독은 “오늘 경기력은 프로답지 못했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하는 게 맞다”라며 “그래도 저희는 프로이기에 경기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건 (고치기가) 어려운 거 같다. 코치도 최근에 이야기했는데 고쳐지면 되돌아오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끝으로 그는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저는 이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오늘 같은 경기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해되지 않는 게임서 지는 게 가장 힘들다는 건 알고 있는데 그 경기가 나와 버렸다. 앞으로 2경기가 남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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