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사’자 직업이라면, 한국 의사 월급이 OECD 최고라는데.. 임금 노동자 평균 ‘4~7배’, 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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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의사 급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OECD 올해 보건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병원 외래진료 횟수는 연간 15.7회로 회원국 중 가장 많지만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임상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2.6명(한의사 포함)으로 OECD 회원국 30곳 중 멕시코(2.5명) 다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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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직의 소득 1위·개원의 2위
”수요 대비 공급 부족한 탓“
정부 의대 정원 확대도 ‘답보’
복지부, 의협 “곧 논의 재개“
우리나라의 의사 급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의료 수요에 비해 의사 공급이 부족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 역시 의사단체 반발에 부딪히면서 제자리걸음이라, 보다 진전된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 추이가 주목됩니다.
오늘(30일) OECD의 '2023년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문의 가운데 병·의원에 소속돼 월급을 받는 봉직의 연간 임금소득이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19만 2,749달러(2020년 기준)로, 관련 통계를 제출한 OECD 회원국 28개국 중 가장 많았습니다.
각국의 물가 수준에 견준 의사 임금이 한국에서 가장 높다는 의미로 네덜란드(19만 1,482달러)·독일(18만 7,715달러)·아일랜드(16만 7,912달러) 등 순입니다.
개원의 연평균 소득도 2020년 29만 8,800달러로 관련 통계가 있는 7개국 중 벨기에(30만 1,814달러) 다음 높았습니다.
미국·일본 등 일부 회원국은 봉직의·개원의 소득 통계를 제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됐습니다.
다른 노동자의 임금 격차도 커 국내 임금 노동자 소득 대비 개원의 소득은 6.8배로 ORCD 회원국 중 최대로 집계됐습니다.
봉직의 소득은 임금 노동자 평균의 4.4배로 칠레(4.7배) 다음 격차가 컸습니다.
한국 의사 소득이 선진국이 많은 OECD 내에서도 최상위권인 이유는 의료 이용량은 OECD 내에서 가장 많은 반면, 의사 수는 부족한 게 주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OECD 올해 보건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병원 외래진료 횟수는 연간 15.7회로 회원국 중 가장 많지만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임상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2.6명(한의사 포함)으로 OECD 회원국 30곳 중 멕시코(2.5명) 다음 적었습니다.
한의사를 제외하면 2.1명으로 최저로, 회원국 평균(3.7명)의 57%에 그쳤습니다.
의사 수 확대 추이는 불투명합니다.
정부가 의료진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큰 진전이 없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이 18년째 동결된 의대 정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대한의사협회 반대에 부딪혀 논의가 제자리 걸음인 탓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2006년부터 18년째 3,058명으로 묶인 전국 의대 신입생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일정 기간 매년 512명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후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지난달 8일 의사 증원 방식 논의 등에 합의했지만 ‘의대 증원 불필요‘를 이유로 의협이 반발하면서 6월 29일 이후 한 달이 다 되도록 공식적인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조만간 제13차 회의를 열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으로 빠르면 다음 달 초라는 관측도 제기돼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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