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순살 아파트’ 15개 단지 더 있다…5개 단지는 이미 입주 끝

박세준 2023. 7. 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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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의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 중 하나였던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이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무더기로 확인됐다.

검단 아파트처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 지하주차장에 철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

5개 단지는 시공 미흡으로 철근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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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발주 91곳 지하주차장 조사
5개 단지는 이미 입주 마친 상태
원희룡 “건설 이권 카르텔 깰 것”

인천 검단의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 중 하나였던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이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무더기로 확인됐다.

검단 아파트처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시흥은계 지구 수돗물 이물질 및 LH 무량판 조사 결과 관련 긴급안전점검회의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국토교통부는 30일 오후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LH의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 지하주차장에 철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 줘야 한다.

10개 단지는 설계 미흡으로 철근이 빠져 있었다. 구조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구조계산은 제대로 됐으나 설계 도면에 철근 표기를 빠뜨린 사례였다. 5개 단지는 시공 미흡으로 철근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가 드러난 15개 단지 중 5곳은 이미 입주를 마친 상황이다. LH는 입주한 4개 단지에서 정밀안전점검을 추진 중이며, 1개 단지에 대해서는 현재 보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 장관은 책임자에 대한 징계와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설계와 감리 책임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 고발 조치를 해 달라”고 LH에 촉구했다.

원 장관은 또 “결론적으로 모든 책임은 좌든 우든 이권 카르텔에 있다”며 “반(反)카르텔 자유공정 정부로서 단호하게 조치하고, 건설 분야에서의 이권 카르텔에 대해 전반적인 혁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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