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수습하나”…LH 발주 아파트 6곳 중 1곳이 ‘순살’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7. 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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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난 검단 아파트처럼
무량판공법 적용한 단지
91곳 중 15곳 철근 미비
정부 “민간 발주도 조사”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아파트. 이 단지는 총 17개동에 대해 전면 재시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 철근 누락 사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한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무더기로 확인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책임자에 대한 징계 및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었다. LH는 이 자리에서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 내용을 보고했다.

그 결과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무량판 구조는 무게를 버티는 보가 없어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전단보강근)을 튼튼하게 넣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단지들은 전단보강근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은 상황이다. 설계가 미흡해 구조 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곳도 여럿 있었다.

91개 단지 중 이미 준공된 단지는 38개(38%), 공사 중인 단지는 56개(62%)다. 입주 전 단지 6곳에 대해서는 보완 공사를 시작했다. 나머지 4곳에 대해서는 입주 전에 보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민간 발주 아파트 약 100곳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철근 누락 아파트가 추가될 수도 있다. 또 건설공사 책임자에 대한 징계와 고발 조치도 예고했다.

원 장관은 “전면적인 인사 조처와 수사 의뢰, 고발 조치 등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데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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