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주말 온열질환 사망 11명 사망, 익사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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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장마 끝에 전국이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사망과 물놀이 사망 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감시체계가 가동을 시작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추정 사망자 3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번 주말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가 속출하면서 공식 집계 시 숫자가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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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주 섭취·야외 활동 자제 권고
지루한 장마 끝에 전국이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사망과 물놀이 사망 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뙤약볕 아래 밭일을 하다 목숨을 잃는가하면 바다와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온열질환자 178명이 발생했다.
감시체계가 가동을 시작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추정 사망자 3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번 주말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가 속출하면서 공식 집계 시 숫자가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경북에선 폭염 속에 밭일을 하던 70∼90대 노인 4명이 숨졌다. 이들은 모두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에서도 전날 밀양시와 남해군에서 농사 일을 하던 2명이 숨졌다. 두 사람의 사인도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열사병)으로 분류됐다.
같은 날 경기도에선 양평군 옥수수밭과 안성시 밭에서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충북에서도 제천에서 농작업 중 쓰러진 주민이 숨져 충북지역 내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가 나왔다.
30일에도 오후 2시 9분 경북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에서 80대 남성이 풀밭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비슷한 시각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선 90대 남성이 밭을 하러 갔다가 길가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발견됐을 당시 체온이 높은 상태였다.
이로써 이번 주말에 온열질환으로 숨지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만 모두 11건이다. 이들이 모두 통계에 더해지면 올여름 온열질환 관련 사망자는 14건으로 크게 늘어난다.
바다와 계곡에서 물놀이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도 속출했다.
전날 오후 1시 45분쯤 부산 영도구 영도하늘전망대 자갈마당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 가운데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졌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32분 경남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앞바다에선 아이들과 물놀이하던 중 떠내려간 튜브를 가지러 바다에 들어간 40대가 사망했다.
강원에서도 전날 원주시 개운동 치악교 아래 하천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지고, 인제군 북면 한계리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이 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기준 낮 기온은 강릉 35.7도, 서울 34.9도, 청주 34.3도, 대구 34도, 제주 32.9도, 전주 32.8도, 부산 31.2도, 광주 30.6도 등이다.
찜통더위에 전국 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북적인 반면, 도심 거리는 인적이 끊겼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서울, 인천, 광명, 김포 장기 등 수도권 4곳을 비롯해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21개 관측지점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폭염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탄산음료, 술 섭취는 자제하도록 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한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임신부 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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