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용병들, 폴란드 침투 가능”…동유럽 확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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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불법 이주민으로 위장해 국경을 맞댄 폴란드로 침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마리우시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27일 국경 폐쇄 가능성에 대해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협의 중이다. 바그너그룹이 나토와 EU 국경에서 심각한 일을 벌인다면 벨라루스의 완전한 고립을 뜻하는 조처를 결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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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폴란드 남부 글리비체 무기 공장을 방문해 “바그너그룹 부대 약 100명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서부 흐로드나(그로드노) 근처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 폴란드 입국을 돕거나, (스스로) 불법 이민자인 척 폴란드에 침투하려고 할 것”이라며 “상황이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서 각각 15km, 3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흐로드나는 양국 사이 길이 96km 육로인 수바우키 회랑(回廊)과도 가깝다. 수바우키 회랑은 발트해 연안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연결하면서 동시에 발트 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과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를 잇는 유일한 육상 통로다. 러시아가 이곳을 장악하면 발트 3국과 나토 다른 회원국을 사실상 분리할 수 있는 요충지로 꼽힌다.
폴란드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정규 및 비정규전과 사이비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보고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벨라루스 방면 국경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마리우시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27일 국경 폐쇄 가능성에 대해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협의 중이다. 바그너그룹이 나토와 EU 국경에서 심각한 일을 벌인다면 벨라루스의 완전한 고립을 뜻하는 조처를 결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나토의 직접 충돌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어떤 항상 시나리오에도 준비돼 있다. 그러나 아무도 이것(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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