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필수템' OTT, 부모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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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키즈(아동) 사업 강화에 나섰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를 통해 미래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부모까지 이용자층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올해 4월 만 3~6세 아동의 신체·인지·관계·언어·정서 등 5가지 영역의 발달 유형에 맞춘 놀이법 200편을 담은 '오은영의 얘들아 놀자' 콘텐츠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까지 부모도 참여하는 '키즈랜드 캠핑', 오은영 박사가 육아 조언을 해주는 '키즈랜드 토크콘서트' 등 프로그램을 연달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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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부모나라' 서비스 출시
전문가 육아 팁 등 맞춤형 콘텐츠
KT '키즈나라'서 오은영과 협업
SKT도 가족 단위 프로그램 진행
이동통신사들이 키즈(아동) 사업 강화에 나섰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를 통해 미래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부모까지 이용자층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특히 키즈 콘텐츠는 인공지능(AI)와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하기에 적합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점도 통신사들이 관련 콘텐츠를 확대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18일 신규 서비스 ‘부모나라’를 양대 애플리케이션마켓에 시범 출시했다. 부모나라는 앞서 출시된 아동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와 짝을 이루는 서비스다. 자녀의 아이들나라 이용 데이터는 물론 자녀와 부모의 성향에 따른 전문가의 맞춤 육아 팁 등 부모에게 필요한 육아 콘텐츠를 제공한다. 육아 패턴에 맞춰 아침에는 날씨와 미세먼지 상황을 반영해 자녀의 옷 코디를 추천하고 밤에는 온전히 부모의 관심사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LG유플러스는 부모나라를 통해 키즈 사업인 ‘성장케어 플랫폼’의 외연 확장에 나선다. 올해 초 성장케어를 포함한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플랫폼 신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LG유플러스는 또 다른 키즈 관련 사업으로 최근 아동용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하고 영어 버전을 만들어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달 초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 출시 보름만에 앱마켓 무료 교육 부문 5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들나라 핵심 고객층인 부모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전 과정의 고민을 해결해 성장케어 플랫폼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개선을 통해 하반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아동용 인터넷(IP)TV 서비스 ‘키즈랜드’와 오은영 박사의 협업을 확대 중이다. 올해 4월 만 3~6세 아동의 신체·인지·관계·언어·정서 등 5가지 영역의 발달 유형에 맞춘 놀이법 200편을 담은 ‘오은영의 얘들아 놀자’ 콘텐츠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까지 부모도 참여하는 ‘키즈랜드 캠핑’, 오은영 박사가 육아 조언을 해주는 ‘키즈랜드 토크콘서트’ 등 프로그램을 연달아 선보였다. 토크콘서트는 이달 19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대전·대구 등 4개 지역에서 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아동용 IPTV ‘Btv 잼(ZEM)’의 가족 단위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잼 페스티벌’ 등 부모가 자녀가 함께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 카카오가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와 KT 키즈랜드에 카카오프렌즈 영상 콘텐츠 ‘내 마음은 무지’를 공급하는 등 콘텐츠 업계도 키즈 플랫폼에 주목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키즈 산업 규모가 2018년 약 40조 원에서 2025년 58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성이 풍부하다”면서 “인구 감소로 인해 유·무선 가입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통신사들이 신기술을 이용해 아동용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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