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위, 청년 간담회…"당 너무 늙어, 정책 방향성 제시해야"

김은경 "미래위 만들어 주기적으로 목소리 듣겠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30일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참가한 청년들과 혁신위원들은 민주당이 정쟁을 멈추고 청년을 위한 실질적 정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은경 위원장과 박성진·서복경·김남희 위원 등 민주당 혁신위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2030 청년좌담회'를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청년의 목소리가 선거와 정치에 잘 반영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청년 목소리가 잘 들려야 청년들 뜻이 잘 반영되는 정치가 된다"며 "민주당은 색채를 보면 늙은 듯한 느낌이 난다. 청년의 목소리를 잘 듣는 기회를 만들어야 민주당이 젊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후 혁신위원들은 참가자들을 세대별·성별로 나눈 5개 조를 각자 전담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 청년 참가자들은 혁신위원들을 향해 '민주당이 총선이 다가오는데 정책적으로 아무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는다'거나 '청년들이 어떤 미래를 볼 수 있는지 명확한 정책을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한 '피해자 인권을 가해자 인권보다 중시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거나 '신혼부부가 새로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세부화된 정책을 내달라'는 등의 보다 구체적인 제안도 제시했다.

박성진 위원은 "'민주당이 내놓은 정책들이 다 신호등 치킨 같다. 순간 인기만 얻으려고 하고 실제 도움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민주당과 혁신위가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출산율이나 연금과 관련해) 문제를 장기적이고 근본적으로 보고 라이프사이클(생애주기)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서 보라는 중요한 이야기를 줬다"며 "청년 정치인을 많이 공천한다고 민주당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새기고 꼭 하나씩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남희 위원은 "헐뜯기를 바꾸거나 윤리적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민주당이 너무 늙은 느낌이다. 저출생, 연금, 기후위기, 교육, 주거문제까지 실질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민주당이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는 점까지 지적했다"고 청년들의 의견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청년들의 제안을 듣고난 뒤 "미래위원회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듣는 기회를 가지도록 제안할 예정"이라며 "(청년들) 말을 더욱 경청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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