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백정현’ 흔들린 키움 잡은 삼성, 최하위 탈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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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삼성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최하위 삼성은 시즌 36승1무52패(승률 0.409·10위)를 기록했다.
백정현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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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27일 대구 SSG 랜더스전부터 3연승(1무)이다. 최하위 삼성은 시즌 36승1무52패(승률 0.409·10위)를 기록했다. 9위 키움은 2연패해 시즌 41승3무51패(승률 0.446·9위)에 그쳤다. 양 팀 격차는 종전 4경기에서 3경기로 좁혀졌다.
삼성의 후반기 초반 기세가 매섭다. 후반기 첫 3연전이던 21~23일 대구 KT 위즈전에는 1승2패로 열세였지만, 이후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렸다. 더구나 직전 3연전이던 25~27일 대구 홈경기에선 올 시즌 선두 싸움에 한창인 SSG 랜더스를 상대로 2승1패를 챙겼다. 여기에 이번 키움전에선 28일 무승부로 모처럼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3연전을 마무리했다.
선발등판한 백정현의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백정현은 이날 투구수 96개로 5.2이닝 2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5승(5패)째를 거뒀다. 피안타가 7개로 적지 않았어도 볼넷이 단 1개밖에 없었을 만큼 안정적 투구였다.
백정현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백정현은 지난달 23일 인천 SSG전(3이닝 5실점) 이후 왼쪽 팔꿈치 통증 탓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1개월 가까이 재활에 전념한 뒤 이날 콜업됐다. 5월 한 달간 4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73으로 완벽하게 반등했지만, 부상 여파로 전반기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아쉬움마저 털어낸 투구였다.
삼성은 경기 초반 점수를 벌어놓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불펜은 다소 불안했다. 백정현의 뒤를 이은 김태훈은 1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노건우(0.1이닝)~우규민(1이닝)이 실점 없이 버티면서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필승조가 나서야만 하는 점수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점은 뼈아팠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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