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6점·2회 3점' 삼성, 키움 10-6 제압…점점 커지는 탈꼴찌 희망

9위 키움과 승차 3경기로 좁혀
키움 장재영, 1회 김지찬 머리를 맞혀 헤드샷 퇴장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왼쪽)와 투수 백정현..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초반부터 맹렬한 공세를 퍼부어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탈꼴찌의 희망을 키웠다.

삼성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1·2회에 9점을 뽑아 10-6으로 이겼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거둔 삼성은 36승1무52패를 기록, 9위 키움(41승3무51패)과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2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역대 31번째 통산 900득점을 달성했다. 구자욱과 김성윤, 강한울도 나란히 2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은 5⅔이닝을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5패)째를 기록했다.

장재영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1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김성윤의 번트 안타와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 강민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호세 피렐라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강한울 타석 때 장재영이 보크를 범해 허무하게 추가 실점을 했다.

강한울도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가 됐고 김동진이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삼성의 공격은 끝날 줄 몰랐다.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 김지찬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때 장재영은 김지찬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키움은 투수를 교체해야 했고, 2번째 투수 하영민이 김현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6까지 벌어졌다.

기세를 높인 삼성은 2회초에도 공세를 퍼부어 3점을 땄다. 강민호의 안타와 강한울의 3루타, 류지혁의 안타를 묶어 2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재현의 땅볼 때 유격수 김혜성의 송구 실책을 틈타 1점을 더 보탰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키움도 중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6회말 송성문과 이주형이 적시타를 쳐 2점을 만회했고, 7회말에는 안타 4개와 볼넷 1개,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4점을 따냈다.

9-6으로 쫓기게 된 삼성은 9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구자욱의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뽑아 10-6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말 2사에서 이원석의 땅볼 때 유격수 이재현이 송구 실책을 범했지만 오승환이 송성문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4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