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치법안’ 대표발의
“과학군·기술군을 이끌 장교 양성과 기술벤처창업 적극 지원해야”
김진표 국회의장은 한국형 탈피오트를 표방한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치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탈피오트(Talpiot)는 이스라엘의 국방과학기술 전문 장교 육성 제도로 ‘최고 중의 최고’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가 설립되면 국방부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사관생도를 선발한 뒤 학부 4년 동안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서 국방 R&D와 관련된 과학, 기술 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킬 예정이다.
생도들은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해 12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소위로 임관한 뒤 ADD(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과 관련된 연구기관에 배치돼 4년간 의무복무하게 된다. 졸업생은 사관학교와 카이스트 공동명의의 학위를 받게 되며 희망할 경우 학부 졸업 후 가산 복무를 전제로 카이스트에서 석·박사까지 취득할 수 있다.
또 복무를 마친 장교들이 기술벤처·스타트업을 창업할 경우 정부는 적극적으로 후속 지원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김 의장은 교육부총리 시절 이스라엘 탈피오트 부대를 직접 견학한 뒤 ‘한국형 탈피오트’ 설립을 강하게 주장해 왔으며, 국회의장 자격으로 올해 3월에도 탈피오트 부대를 다시 방문해 이스라엘과 한국 상황을 비교하며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립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연구해 왔다.
김 의장은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를 만들어 인구절벽 시대에 과학군·기술군을 이끌 장교 양성과 기술벤처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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