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37일 만의 선발 복귀전서 승리 신고…삼성 키움 상대로 ‘위닝 시리즈’
프로야구 삼성의 좌완 백정현(36)이 37일 만에 치른 선발 복귀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백정현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2실점 호투로 삼성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백정현은 올 시즌 전반기 13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4승(5패) 평균자책 3.95로 좋은 활약을 하며 원태인과 함께 삼성 국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스탯티즈 기준 그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33으로 데이비드 뷰캐넌(2.58), 원태인(2.19), 앨버트 수아레즈(1.47)에 이어 팀 내 투수들 가운데 4번째로 높았다. 백정현은 그러나 지난달 23일 인천 SSG전에서 3이닝 7안타(3홈런)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이후 왼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그는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날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되기 전까지 한 달 넘게 2군에서 부상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다.
백정현은 9-0으로 앞선 6회말 2사까지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지워갔다. 그는 선두 타자 김혜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로니 도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4번 타자 이원석을 또 한 번 좌익수 뜬공으로 멈춰 세우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다.
그러나 송성문을 상대하며 폭투와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 했고, 이주형에게 좌전 3루타를 허용해 추가로 점수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교체 투입된 김태훈이 박찬혁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백정현은 이날 5.2이닝 동안 최고 시속 140㎞ 직구 32개 포함 슬라이더(39개), 체인지업(24개), 커브(1개) 등 96구를 던져 7안타 1볼넷 2삼진 2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삼성 타선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제구가 흔들린 키움 선발 장재영을 공략해 1회초에만 6점을 뽑았다. 장재영은 김지찬의 헬멧에 공을 맞혀 0.2이닝 만에 사사구 6개를 내주고 퇴장당했다. 삼성은 급히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을 상대로도 강한울의 3루타 포함 6안타를 때려 2회초까지 9점을 냈다.
삼성은 김태훈이 7회말 난조로 4실점(3자책) 하며 키움에 3점 차까지 쫓겼으나 우규민이 8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 한숨 돌렸고, 구자욱의 적시타로 9회초 1점 더 달아났다. 마무리 오승환은 9회말 투입돼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키움과 주말 3연전에서 2승 1무로 ‘위닝 시리즈’를 작성했고, 백정현은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경기 뒤에 더그아웃에서 만난 백정현은 “경기 초반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 경기를 빨리 진행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보다 선수단에 활력이 생긴 것 같다. 이 분위기에 맞춰 갈 수 있도록 다음 경기 준비도 잘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척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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