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황민경 17점 펄펄' IBK기업은행, 김연경 없는 흥국생명에 셧아웃 완승 [구미 현장리뷰]
IBK기업은행은 30일 오후 4시 경상북도 구미시 광평동의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15)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순천 KOVO컵에서 2연패로 대회를 일찌감치 마감한 IBK기업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GS칼텍스, 흥국생명, 슈프림 촌부리(태국)와 함께 B조에 속해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국가대표팀에 나섰던 표승주, 신연경이 좋지 않은 몸상태에도 선발로 나선 가운데 이적생 황민경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지난 6시즌 간 현대건설에서 활약했던 황민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9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고 IBK기업은행으로 향했다. 새로운 소속팀에서 첫 경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팀의 주포로서 양 팀 최다인 17득점에 성공했다. 표승주는 14점, 김현정은 12점으로 황민경을 뒷받침했다.
김호철(68)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9번 표승주(아웃사이드히터)-1번 육서영(아포짓스파이커)-17번 김현정(미들블로커)-13번 최정민(미들블로커)-5번 김하경(세터)-15번 황민경(아웃사이드히터)-3번 신연경(리베로)을 선발 출격시켰다.
흥국생명은 이번 대회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다. 베테랑 3인방 김연경, 김해란, 김수지가 대회 내내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끝난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다은도 경미한 어깨 통증이 있다. IBK기업은행도 VNL에 출전했던 표승주, 신연경과 새로이 FA로 합류한 황민경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 이들 모두 경기 전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가해 경기장에 모인 3200명의 팬들을 반겼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 김해란은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는다. 김다은 역시 어깨가 좋지 않아 출전은 힘들 것 같다. 훈련할 때도 많이 힘들어 해서 재활 중이다. 김해란은 보강 훈련 중으로 컵대회가 끝나면 풀 전력으로 나설 예정"이라면서 "지난 시즌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선수들이 나설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컵대회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내게도 내가 어떤 배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 박혜진은 재활로 나서지 못하고 이원정과 김다솔이 번갈아 나설 예정인데 주전 선수들과 훈련에서 했던 부분을 실전에서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베스트 라인업을 출격시킨 IBK기업은행이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초반 팽팽하던 두 팀의 경기는 IBK기업은행이 15-14로 앞선 상황에서 황민경이 퀵오픈 공격, 김현정이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면서 차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어깨 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김다은을 투입하고 세터를 이원정에서 김다솔로 교체했으나, 별반 다르지 않았다. 황민경과 김현정의 연속 득점으로 IBK기업은행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김현정의 2연속 득점에 이은 김미연의 공격 실패로 IBK기업은행이 세트 포인트를 낼 찬스를 맞았다. 이주아의 서브에 이어 김미연이 시간차 공격을 시도했으나, 불발됐고 신연경이 올린 공을 황민경이 강하게 때려넣으면서 1세트를 IBK기업은행이 가져갔다.
2세트도 중반부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이 13-12로 앞선 상황에서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 황민경의 시간차 득점이 나오는 사이 흥국생명의 범실이 겹치면서 19-1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20점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IBK기업은행은 김현정이 표승주와 함께 김미연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면서 2세트도 따냈다. 흥국생명은 비디오 판독을 시도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3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의 우세는 계속됐다. 다양한 공격 루트로 흥국생명 코트를 폭격했다.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1점 이하의 접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4-12에서 표승주의 퀵오픈 득점과 육서영의 서브 에이스로 달아났고 최정민이 박현주의 퀵오픈을 막아낸 데 이어 직접 2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20-13까지 만들었다. 초반 잠잠했던 황민경은 20점 이후 경기를 끝내는 득점 포함 2점을 올리며 총 17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한편 흥국생명은 주축 베테랑들이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웜업존의 김연경은 계속해서 후배들을 격려했으나, 공백만 확인한 채 완패로 끝났다.
구미=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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