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스낵바 "냥사장이 친절하고 음식이 맛있어요"

홍수민 기자 2023. 7. 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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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를 곁들인 라이트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
- 트리플라 방치형 모바일 게임 '고양이스낵바'

털 달린 작은 동물 친구들 중에서도 새침하고 얄미우면서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는 인기가 많은 편이다. 여러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키우지는 못해도 사진과 영상을 보며 랜선으로나마 집사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체험형 콘텐츠인 게임에서 고양이의 인기가 대단하다. 당장 앱 마켓에 고양이로 검색하면 수많은 고양이 게임이 나온다. 캐주얼·힐링 등의 키워드와 고양이의 조합은 치트키 급으로 잘 어울린다.

넵튠 자회사 트리플라가 만든 방치형 게임 '고양이스낵바'는 지인 추천으로 알게 됐다. 몸이 피로하니 게임에 오래 집중하기도 어렵고, 모바일 게임은 핸드폰을 쥐고 잠들기 일쑤다. 낡고 지쳐 제대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괜찮은 게임이 있다"라며 알려준 것이다. 

솔직히 방치형 게임도 꾸준히 클릭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오래 플레이하다 보면 눈도 빡빡하고 피곤해진다. 일단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를 보니 없던 의욕이 조금 생겼다. 별 기대 없이 설치하고 플레이했다.

장르 : 방치형 시뮬레이션
출시일 : 2023년 1월 9일
개발사 : 트리플라
플랫폼 : 모바일



■ 냥사장님이 운영하는 스낵바에 어서 오세요

- 고양이 스낵바 게임 플레이

보통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재화가 쌓이는 게임을 방치형 게임이라 한다. 고양이스낵바도 딱히 조작이 필요 없는 방치형 게임이다. 이름 그대로 고양이가 스낵바를 열심히 운영하는 내용이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손님 고양이가 주문한 음식을 판매하며, 목표 작업대 레벨을 달성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 푸드 트럭에서 시작한 고양이들의 가게는 업종 변경과 매장 확장을 거듭하며 대형 체인으로 거듭난다. 

방치형 게임답게 컨트롤 요소가 없다. 플레이어는 아르바이트 고양이나 쉐프 고양이를 고용하고, 작업대 레벨 업과 스낵바 관리 기능을 이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면 된다. 고양이들이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보며 업무 의욕 자극을 받기도 한다.

그냥 고양이 보려고 설치한 게임이었는데, 생각보다 열심히 일하는 아르바이트 고양이와 쉐프 고양이를 멍하게 지켜보다 보면 "고양이도 저렇게 열심히 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손님 고양이들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 고양이 코스튬은 합성과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스낵바 관리라고 해도 거창한 것은 아니다. 요리 효율을 올리거나 아르바이트 고양이 업무 속도 증가, 수익 두 배 증가 등 개발하는 데 재화가 들 뿐 직관적인 편이다. 젬을 투자하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느긋하게 플레이한다면 골드로도 충분하다.

스테이지가 넘어가면 지금까지 열심히 키운 매장이 초기화되지만 상심할 것 없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생각하자. 스테이지가 진행될 수록 메인 메뉴도 달라지기 때문에 "과연 이번 스테이지에서는 어떤 메뉴를 판매하게 될까"라며 추측하는 재미도 있다.

아쉽게도 다른 고양이 게임과는 달리 고양이 종을 선택할 수는 없다. 매장 줌인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젬을 통해 업그레이드하는 고양이 코스튬은 생산 속도와 이동 속도 등 다양한 옵션을 보유해 이 게임의 유일한 성장 요소다.

다만 코스튬 옵션과 외형이 정해져 있어 외형이 아무리 맘에 들어도 성능이 별로면 입을 수가 없다. 오래 게임하다 보면 결국 고여서 외형 예쁜 코스튬을 입히고 게임하게 된다는데, 당장 이벤트 스테이지에서 막힌 뉴비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성능을 고려해서 코스튬 업그레이드를 할 수밖에 없었다.

 

■ 다소 아쉬운 감이 있는 편의성 기능과 UI

- 스낵바 관리도 이 정도 조작만 요구한다

사실 방치형 게임에 대단한 게임성을 기대히지 않는다. 고양이 스낵바도 마찬가지다. 그냥 고양이들이 열심히 장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귀여운 옷이나 입히고, 발전하는 가게를 보며 힐링하면 그만이다. 

고양이 스낵바에서 가장 불만스러웠던 점은 일회성 스테이지다. 스테이지를 넘어가는 것은 괜찮다. 그런데 왜 뼈빠지게 노동해서 확장한 가게를 구경도 못하게 하는가? 열심히 장사했더니 건물주가 월세 올려서 내쫓긴 것처럼 황망하기 그지 없다.

처음부터 다시 밀게 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재화도 필요 없다. 완료한 스테이지를 관전 모드로 그저 지켜보기만 해도 충분한데, 이 당연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안 됐다. 귀여운 손님 고양이들과 풀로 확장한 매장, 깜찍한 메뉴들이 일회성이라는 게 굉장히 아쉬웠다.

- 이렇게 열심히 키웠는데 쫓겨나면 다신 못 돌아옴

광고도 너무 자주 나온다. 기자는 광고 로딩 시간까지 포함해 1분 동안 광고를 보고 있자니 절로 화가 나 광고 제거 패키지를 구매했다. 패키지의 효율 자체는 높은 편이나, 가격은 다소 부담이 있다.

이외에도 옵션에 따라 외형이 고정된 고양이 코스튬 종류를 조금 더 늘려준다든가, 조작 중 불필요한 터치가 일어나는 UI 등을 개선한다면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유료 재화로 부스팅하는 탭은 왼쪽 하단에 있어 자꾸 미스 터치하게 된다.

이벤트 스테이지 또한 뉴비가 플레이하기에는 제법 어려움이 있었다. 광고 제거 기능과 수익 두 배 기능을 사용하는 데도 이 정도다. 무과금 유저의 경우 이어하기나 아르바이트 고양이 고용 등 추가적인 결제가 없다면 클리어가 어려워 보였다.

고양이 스낵바는 복잡하거나 피로하기보다 가볍고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광고 제거 기능을 활용한다면 스트레스 덜 받고 귀여운 고양이를 보며 힐링할 수 있을 것이다.

장점

1. 귀여운 손님 고양이들



2. 타 방치형 게임에 비해 손이 덜 간다



3. 스테이지마다 다른 테마의 스낵바



단점

1.  광고 로딩이 길고 양이 많다



2. 터치를 방해하는 UI



3. 일회성 스테이지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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