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만원 지하철, 한 손에 쥐고 동영상 시청···확 달라진 삼성 ‘Z플립5’[써보니]

이재덕 기자 2023. 7.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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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소통·구글맵 검색도 접은 상태로 실행
커버 디스플레이만으로 대다수 기능 소화
전작에서 문제된 발열 현상 잡은 ‘Z폴드5’
화소 낮은 메인카메라·S펜 미탑재 아쉬워
‘갤럭시 Z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경향신문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 이재덕 기자

지난 28일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삼성전자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5’를 꺼냈다. 접힌 상태에서 한 손에 쥐어지는 Z플립5 커버 디스플레이를 엄지손가락으로 쓸어넘겨 유튜브를 실행했다. 작은 화면이었지만 동영상을 시청에 별다른 지장은 없었다. 한 손으로 화질·자막 설정은 물론 댓글 남기기도 가능했다. 커버 디스플레이 속 키보드는 크기가 작았지만 오타가 자주 나지는 않았다. 간단한 조작으로 화면 밝기·블루투스·통신·비행기 모드 등 각종 설정도 바꿀 수 있었다.

위아래로 접는 Z플립5는 전작에 비해 자주 스마트폰을 여닫을 일이 없었다. 외부에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대각선 길이 기준)가 1.9인치에서 3.39인치로 훨씬 커진 영향이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유튜브·넷플릭스 시청, 카카오톡·문자메시지 소통, 구글맵 검색 등을 지원했다. 일정·날씨·알람·만보기 등 기본 기능도 사용할 수 있었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셀카 촬영’ 효과는 극대화됐다. 1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를 활용해 내 모습을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셀카를 찍은 뒤 스마트폰을 펴서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이전 모델과 달리 찍은 사진을 곧바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었다.

대다수 기능을 커버 디스플레이로 이용하면서 제품의 수명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은 기성폰에 비해 여닫는 일이 잦다 보니 힌지(접히는 부분)와 내부 디스플레이 손상이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Z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 활용도가 늘어나면서 여닫는 횟수를 그만큼 줄일 수 있게 됐다.

‘갤럭시 Z폴드5’로 고사양 게임인 ‘원신’을 실행시킨 모습. 스마트폰 내부 온도가 27도로 유지되고 있다. 이재덕 기자

Z플립5와 함께 출시된 옆으로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5’도 사용해봤다. 무엇보다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7.56인치로 대회면이어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볼 때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전작에서 논란이 된 발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한 것 같았다. 발열을 막기 위해 고의로 게임 성능을 낮추는 게임최적화시스템(GOS)를 끈 뒤 고사양 게임 ‘원신’을 고화질로 돌렸다. 비교를 위해 기자가 갖고 있는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과 동시에 게임을 구동해봤다. 내부 CPU 온도를 알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켰더니 S22 울트라 모델은 온도가 54도까지 올랐지만 Z폴드5는 27도 수준으로 유지됐다.

Z폴드5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이다. 여기에 내부 열을 분산시켜주는 베이퍼 챔버 크기가 전작 대비 38% 커져 발열을 잡아준다.

카메라 성능은 아쉬웠다. Z폴드5의 메인 카메라는 5000만 화소다.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과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의 같은 카메라가 각각 1억8000만 화소와 2억 화소를 자랑하는 것과 대비된다.

Z폴드5에서 사용할 수 있는 ‘S펜’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별도 구매해야 했다. 다만 S펜의 두께가 전작이 가진 7.4㎜에서 4.35㎜로 얇아져 휴대가 용이해진 점은 고무적이다. S펜이 Z폴드5를 폈을 때 두께(6.1㎜)보다 작아진 것이다. 지금은 S펜을 별도로 휴대해야 하는데 다음 출시되는 모델에서는 스마트폰 내장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열렸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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