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광풍…예탁금, 1년만에 최대
이달 일평균거래대금 27조
자금 쏠림현상 부작용 우려
최근 2차전지 관련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벌어지면서 증시 자금도 연중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선 과도한 자금 쏠림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이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7일 58조1990억원으로 지난해 7월 1일(58조7300억원)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난 6월 말(51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한 달 새 6조원 넘게 늘었다.
아울러 7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전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27조430억원으로 전달인 6월(19조1270억원) 대비 40%가량 늘었다. 월간 기준 7월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2021년 8월(27조4610억원)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27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26일에는 2차전지 소재 회사 에코프로 주가가 장중 153만9000원까지 치솟다가 고점 대비 20%가량 급락한 122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증시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이 62조8330억원으로 '10만 전자'를 필두로 전 국민 주식 투자 열풍이 불던 2021년 1월 11일(64조8520억원)에 이은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26조481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증시 자금이 급증한 가운데 소수의 2차전지 관련주로 거래가 집중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증시로 대규모 자금이 몰려들었을 뿐 아니라 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증시의 시가총액 회전율 역시 지난 26일 2.52%를 기록하며 2021년 1월 11일(2.5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펀더멘털 개선 대비 수급에 의해 급격히 상승했던 테마나 주식은 하락으로 끝났던 경험이 많다"면서 "짧게 보면 수급이 지배하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점차 특정 업종 쏠림 현상이 해소되며 주가 변동성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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