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토큰증권 통합 플랫폼 구축 나서
코스콤이 금융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토큰증권시장의 공동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나선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토큰시장에서 발행 플랫폼, 유통 플랫폼, 분산원장을 모두 통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뜻한다. 이미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분야에 뛰어들어 컨소시엄을 맺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스콤이 토큰증권 공동 인프라 구축에 나선 이유는 더 많은 기관을 참여시켜 토큰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코스콤 설문조사에 따르면 34%의 증권사들이 토큰증권 사업 추진 시 걸림돌로 인프라 구축 및 운영비용을 뽑았다.실제로 과반수 증권사가 초기 구축비로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비용뿐 아니라 인력비용과 유지보수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소요되는 비용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개별 증권사들이 코스콤이 제공하는 공동 플랫폼을 사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로 다양한 기관이 시장에 진출하는 게 원활해질 수 있다.
김성환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 상무는 "초창기 시장 단계에서는 막대한 비용 투자를 감안할 때 사업성이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기관들이 할 수밖에 없다"며 "토큰증권시장에서 중요한 건 어떤 인프라를 쓰느냐가 아니라 어떤 차별화된 기초자산을 발굴하느냐가 관건인 만큼 금융사들이 인프라에 과도한 비용 투자 없이 코스콤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코스콤은 2016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해 다양한 자본시장 업무에 적용해왔다. 이를 토대로 토큰증권시장에서도 선제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업계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 예로 토큰증권 시스템을 구축할 때 계좌관리기관(발행)과 장외거래중개업자(유통)의 연결, 계좌관리기관 간 연결 등 금융기관과의 연결이 필요하다. 이를 원활히 하기 위해선 데이터스펙과 통신 방법 등 업무적 기술적 표준이 필요한데 코스콤이 업계 표준을 제시하면 이 연결이 보다 매끄러워질 수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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