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매출 개선 기대감 이달만 주가 38% 급등
호실적 달성에 주가 회복세
연간 영업익 흑자 전망도
대규모 유상증자 악재로 발목이 잡혔던 CJ CGV 주가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재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 주가는 이달 들어 37.58% 급등했다. 신주를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권리락일인 지난 28일에는 9.83% 상승해 89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상증자 발표 다음 날인 21일 종가(7993원)를 12% 웃도는 금액이다.
CJ CGV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한동안 약세를 이어갔다. 일반 공모 자금 가운데 67%를 채무 상환용이라고 밝힌 만큼 시장에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CJ CGV는 최근 주가 흐름을 반영해 결정되는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5890원으로 낮췄다. 기존에 예정된 7630원 대비 22.8% 하락한 금액이다. 이에 자금 조달 규모도 앞서 발표한 예상 모집총액인 5700억원에서 4399억8300만원으로 1300억여 원 줄어들었다.
하지만 CJ CGV가 지난 20일 발표한 실적에서 영업이익 158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을 달성하자 상황이 반전됐다. 그다음 날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이달 7일 기록한 저점(6079원) 대비 47%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대신증권은 CJ CGV의 올해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54%인 662억원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대신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이 2019년의 120% 수준인 15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화 제작 환경이 정상화되면서 시리즈물 개봉이 증가함에 따라 관객 수와 매출액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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