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출용 北 로켓 일부 우크라 손에 넘어가"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7. 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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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북한산 무기로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에 전달되기 전 무기를 압수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한에서 무기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옛 소련제 'BM-21 그라트' 다연장로켓포를 운용하는 우크라이나 포병대가 최근 북한산 로켓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북한산 로켓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로 운송되기 전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국가에 의해 배에서 압수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북한산 로켓이 러시아에서 빼앗은 것임을 시사했다. 유리 삭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고문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탱크, 장비 등을 압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해왔다"며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군수품을 제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부터 러시아가 북한에서 로켓, 탄약 등을 수입했다고 규탄해왔다. 미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3월 북한에 식량을 주고 탄약을 추가 확보하려고 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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