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개입 늦추려는 中 악성코드 발견"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7. 30. 17:27
미군기지 전력·통신 등 공격
대응 느려져 골든타임 놓쳐
대응 느려져 골든타임 놓쳐
미국 국내외 군사기지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중국 멀웨어(악성 코드)가 침투해 미 당국이 삭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해커들이 이 같은 공격을 단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미군과 정보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현재 미국 정부가 군 컴퓨터 네트워크의 중국 멀웨어 색출과 삭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멀웨어는 대만 침략 등 전시 상황에서 미군의 대응 속도를 늦추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 미군 기지의 전력과 통신, 급수 시스템을 제어하는 네트워크를 마비시켜 미군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
미군 배치를 며칠 또는 몇 주 늦춤으로써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장악하기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중국의 멀웨어 탓에 미군 투입이 단 며칠이라도 늦어진다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아낼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해킹에 관여한 사실을 부인했다. 어우양하오밍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우리는 항상 법에 따라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에 단호하게 반대하고 단속해왔다"며 "근거 없는 비방을 자제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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