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올해 첫 ‘휴회기 돌입’… 여야 “휴전은 NO!”

김재민 기자 2023. 7. 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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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임시국회 다음 달 16일 개회
양평고속道·이동관·日 오염수 등
첨예한 이슈 놓고 여론전 불가피
국회 본회의장. 민현배기자

 

국회가 휴회기를 갖고 8월 보름 간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 기간도 여야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등을 두고 여론전을 벌일 전망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7월 임시국회는 지난 28일 마쳤고, 8월 임시국회는 다음 달 16일 개회한다. 국회는 이 기간 올해 처음으로 휴회기를 맞는다.

여야 당대표들은 이 시기를 맞아 휴가를 떠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휴가를 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을)는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휴가를 떠난다.

국회도, 여야 대표도 쉬지만 서울~양평고속도로,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등을 두고 여야 간 여론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평고속도 공방은 한달째 이어지며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양평주민을 만났고, 같은 날 민주당은 양평도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요구서 제출에 ‘정쟁 수단’, ‘못된 방탄 레퍼토리’라면서 발끈했고,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수원무)도 설득해 반드시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여야 간 대립은 계속 되고 있다.

지난 28일 지명된 이동관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 역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같은 날 민주당은 이 후보 내정을 두고 “MB 정권에서 방송장악의 핵심으로, 방통위원장에 방송장악 기술자를 앉힐 수는 없다”면서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며 종편 평가점수까지 조작했던 한상혁 전 위원장이야말로 최악의 방송장악 장본인 아니었나”면서 응수했다.

이어 여야는 30일 일각에서 거론된 ‘민주당의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을 두고 충돌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시흥을)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을 검토중이냐’는 질문에 “당이 논의해서 결정된 바 없다”라고 답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내정도 되기 전부터 온갖 억측과 의혹 제기를 일삼더니, 이제는 대놓고 인사청문회를 못 하겠다며 떼를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사청문회는 내달 중순쯤 열릴 전망이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논란은 민주당이 확대 기구를 구성하면서 언제든 여야 여론전에서 핵심 소재가 전망이다. 지난 27일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총괄대책위는 기존 대책위원회에 각 시도당 위원회를 포함해 전당적 대응 기구로 승격한 조직이다.

국민의힘은 오염수 방출에 대한 민주당의 주장을 괴담으로 규정하고 있어 이 지점을 두고도 휴식기간에 여야의 충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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