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절대강자 그리스의 비밀

배한철 기자(hcbae@mk.co.kr) 2023. 7.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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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 '그리스 해운의 해부' 출간

그리스는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협에서 무적 페르시아 함대를 궤멸시켜 3차에 걸친 페르시아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그리스는 바다의 지배자가 됐고 문명 중심은 서구로 전환됐다. 하지만 기원전 2세기 중반 새롭게 바다를 재패한 로마에 점령당하고 이후 오스만 통치를 받으며 2000년간 주권을 상실하는 수난을 겪는다.

오늘날에도 그리스 국력은 여전히 유럽 여러 국가에 못 미치지만 유독 해운 분야만은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한다. 그리스 해운산업 전문가인 이기환 한국해양대 해양금융대학원장이 펴낸 '그리스 해운의 해부'는 세계 1위의 선복량(선박 적재능력)을 보유한 해운강국 그리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한다. 그리스는 나라를 잃었지만 바다는 버리지 않았다. 그리스 선주들은 지중해 바다를 누비며 건재했다. 19세기 초 전개된 독립운동 주역도 그들이었다.

그리스 해운기업은 가족 경영이 특징이다. 가족 구성원의 분사를 통한 창업은 산업 규모를 키우는 원동력이다.

[배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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