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문골프장 인수 나선다

송은범(song.eunbum@mk.co.kr) 2023. 7.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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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와 내달부터 인수 협상

제주도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관광공사의 단지 내 모든 부동산을 매입하겠다는 의견을 공식화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7일 "중문관광단지는 주민의 토지 수용에 의해 조성된 단지이기 때문에 공익적 측면에서 접근한다는 원칙과 기조를 갖고 있다"며 매입 의사를 밝혔다.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공사가 소유한 중문골프장과 공사 사무실 및 클럽하우스 건물, 주차장 등 총 95만4767㎡ 용지를 매각하겠다는 공문을 제주도에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별 자산 효율화 계획을 결정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오 지사는 "제주도는 (매각 협상) 준비가 돼 있다. 다음달 양측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협상 시한은 2026년 12월까지"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중문관광단지는 수용에 의해 조성된 단지기 때문에 관광산업의 공익적 측면에서 접근한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관광공사는 2011년 세 차례에 걸쳐 중문관광단지를 민간에 매각하려 했지만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뜻을 접은 바 있다.

[제주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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