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 소득은 유럽보다 높은 최상위…인원은 멕시코 다음 최하위

OECD 2023년 보건통계
봉직의 소득 1위·개원의 2위
작년엔 봉직·개원의 모두 1위
의사수 멕시코 다음으로 적어

[사진출처=픽사베이]

우리나라의 의사 소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지만, 의사 수는 한의사를 포함해도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OECD의 ‘2023년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에 따르면 한국의 전문의 중 병·의원에 소속돼 월급을 받는 봉직의의 연간 임금소득은 19만2749달러(2020년 기준·현재 환율 기준 약 2억5000만원)로, 해당 통계를 제출한 OECD 회원국 28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각국의 물가 차이를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기준으로 한 금액으로, 실제 금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 다음으로 네덜란드, 독일, 아일랜드, 영국 순으로 높았다.

개원의의 경우는 소득이 29만8800달러(2020년·현재 환율 기준 약 3억8200만원)로, 벨기에 33만7천931달러(2021년) 다음으로 높았다. 개원의 소득은 통계가 확보된 9개국(한국, 벨기에, 캐나다, 이스라엘, 호주, 네덜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OECD는 매년 회원국의 보건통계를 제공받아 누리집에 공개한다. 2023년 통계는 지난 3일 발표됐으며, 2021년 수치가 기준이다. 다만 한국의 경우 올해 업데이트된 수치를 제공하지 않아 지난해 제출한 2020년 수치를 최신 자료로 활용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선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봉직의 평균 소득이 1억8539만원, 개원의는 2억942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우리나라 의사 소득 자료가 처음 반영된 OECD 2022년 보건통계에선 한국 전문의 소득이 봉직의·개원의 모두 OECD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2.6명으로 멕시코(2.5명) 다음으로 적었다. OECD 평균은 3.7명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병원 외래진료 횟수는 연간 15.7회로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