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토머스, 플레이오프 진출 '빨간불'
페덱스컵 70위 내 못들어
내주 원덤이 마지막 기회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023시즌이 정규시즌 막판 페덱스컵 70위에 들기 위한 생존경쟁으로 뜨거워졌다.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3M 오픈 2라운드가 끝나자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회 커트라인은 4언더파 138타로 형성됐다. 이 대회 전까지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매기는 페덱스컵 랭킹 70위에 있던 이경훈이 합계 1언더파 141타로 3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다. 또 페덱스컵 75위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2언더파 140타로 컷 탈락했다. 반면 페덱스컵 74위 리 호지스(미국)가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고, 30일 3라운드까지 20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를 지키며 랭킹을 대폭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했다.
페덱스컵 70위 안팎에 있는 선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PGA 투어 정규시즌은 다음달 7일 끝나는 윈덤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이 대회 이후 PGA 투어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3개 대회를 치른다. 올해 PO에는 윈덤 챔피언십까지 매겨질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페덱스컵 상위 125명이 PO에 나설 수 있었는데 커트라인을 대폭 높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은 선수는 PO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PO 1·2차전 각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2000만달러(약 255억원)다. 또 PO에 오른 70명은 차기 시즌 출전권을 갖는다. PGA 투어 차기 시즌은 내년 1월 시작한다. 페덱스컵 70위 바깥에 있는 선수들은 9~11월 열릴 가을 시리즈를 통해 출전권을 다시 노려야 한다. PO에 나서면 부(상금)와 명예(PGA 투어 출전권)를 모두 얻는 셈이다.
PO 출전 경쟁권에 있는 선수들은 매 라운드, 모든 샷에 울고 웃는다. 2016년부터 7년 연속 PO 최종전에 들었던 토머스의 부진이 눈에 띈다. 특히 그는 최근 5개 대회 중 3차례 컷 탈락했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 올랐던 이경훈도 올 시즌 톱10에 세 차례밖에 오르지 못해 PO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둘은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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