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해양생물 3만마리로 1일 오픈
멸종위기 펭귄 20마리 데뷔
롯데월드가 첫 해외 지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전격 오픈한다. 레저업계의 시설물(아쿠아리움)이 통째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재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법인장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며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면서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 지점을 내며 K레저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쿠아리움 하노이의 그랜드 오픈일은 8월 1일이다. 이번 첫 해외 사업장 오픈과 함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자체 번식에 성공한 훔볼트 펭귄들도 해외 진출에 합류한다. 훔볼트 펭귄은 주로 남미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 펭귄으로, 온도와 곰팡이 등에 민감해 사육과 번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6년부터 안전하고 최적화된 환경 속에서 훔볼트 펭귄의 임신과 출산, 양육, 자연 적응 훈련 등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39마리의 훔볼트 펭귄 부화에 성공했다. 이번 하노이행에는 번식에 성공한 훔볼트 펭귄 20마리가 함께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대표할 이른바 'K펭귄'의 첫 데뷔전이어서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박 법인장은 "한국에서 태어난 펭귄들의 베트남 이주는 단순한 생물 교류의 차원을 넘어 롯데월드가 보유한 연구 경험과 해양생물 사육 기술, 해양생물 보호의 필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하노이 서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내에 둥지를 틀고 있다. 2750여 평 규모에 3400여 t의 수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타 생물인 샌드타이거샤크, 훔볼트 펭귄, 바다사자 등 약 400종 3만1000여 마리의 해양생물까지 갖춘, 베트남 하노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으로 우뚝 서게 된다.
스토리도 흥미롭다. 총 650m 길이의 관람 동선에 '베트남 바다의 수호신 까옹이 인도하는 깊은 바다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를 더해 한 편의 동화 속 같은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베트남 내에서 신앙처럼 여겨지는 '까옹' 전설은 베트남 어부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다. 폭풍우에 난파된 배를 바다의 수호신 '까옹'이 구원해 가족들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가게 해준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롯데월드 측은 아쿠아리움 하노이가 익숙한 스토리와 함께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그니처 포인트도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샌드타이거샤크, 이글레이, 자이언트그루퍼 등 1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자리 잡고 있는 메인 수조에는 가로 18m, 높이 5.8m짜리 베트남 최초, 최대의 커브드 아크릴 패널이 설치돼 사실감 넘치는 신비로운 바다를 구현한다. 머리 위 천장에서 360도 서라운드뷰로 해양생물들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회류 수조존'은 마치 바닷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심해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연출한 '산호 정원'과 '난파선 터널' 등은 색다른 관람의 맛을 선사한다. 아쿠아리스트와 프로그램 전문가 등이 함께 꾸미는 10개 이상의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압권이다. 바다사자, 샌드타이거샤크, 훔볼트 펭귄 등을 포함한 베트남 최다 해양생물 생태설명회를 진행한다. 모든 설명회는 각 생물 담당 전문 아쿠아리스트가 진행을 맡아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K레저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첫걸음"이라며 "전시를 넘어 멸종위기 해양생물의 종 보전을 이어가고 해양 보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공유하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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