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친환경' 세탁기 거하게 돌렸다...무리한 마케팅 발각
폭염과 폭우로 기후변화를 실감하는 요즘,
값이 좀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정예훈 / 서울 충정로 : 자식들이 아무래도 좋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아무래도 손주손녀들이 환경적인 데서 살면 좋잖아요.]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용해 무리한 친환경 마케팅을 하다 눈총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영역도 아닌 김치통에 FDA 승인 친환경 제품이라고 선전하거나, 커피숍 종이 빨대 안을 플라스틱으로 코팅했다거나, 역시 겉만 종이로 감싼 화장품 용기로 친환경 이미지를 홍보한 경우 등입니다.
이런 위장 환경주의, 이른바 그린워싱에 대해 내년부터 우리 당국의 본격 제재가 시작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환경 관련 표시·광고에 대한 구체적인 심사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행정예고안을 보면 원료 확보에서부터 제품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많다면 일부 단계에서 탄소 배출이 적다 하더라도 친환경으로 광고하면 안 됩니다.
매트리스만 친환경인데 침대 전체를 친환경이라고 표시하면 안 되고, 독성 물질 한 가지가 안 나왔다고 제품 전체에 '무독성'이란 말을 붙이면 안 됩니다.
당국의 움직임이 구체화하자 기업도 잇따라 그린워싱에 대한 교육과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장품 / 변호사 (법무법인 지평) :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성 광고를 할 때 객관적으로 실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바꿔 말하면 그 광고가 진실됐다 또는 과장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사업자가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관련 규제가 도입되고, 소비자 운동이 활발한 미국과 유럽에서는 관련 소송과 제재, 심지어 경쟁업체끼리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 보호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위장 환경주의 방지가 필수 사항이 됐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김효진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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