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라떼] 통신사 혜택서 소외되는 윗세대

정호준(jeong.hojun@mk.co.kr) 2023. 7. 30. 17: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신 3사가 20대 고객 잡기에 열심입니다. 기본 데이터를 최대 2배 가까이 제공하면서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세대에게서 통신 혜택이 20대에게만 편중된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이어져온 정부의 통신비 절감 기조에 따라 통신 3사가 5세대(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고 연령대별 요금제 개편을 진행했지만 그 혜택이 유독 20대 고객에게 집중됐다는 것이죠. 통신 3사는 지난 6월부터 청년요금제를 순차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은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20대, SK텔레콤은 만 34세까지입니다. 추가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만큼 호응도 좋습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가입 가능한 고객 10명 중 7명이 청년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처럼 통신 3사 합계 40종에 가까운 청년요금제가 출시되면서 20대에 대한 혜택은 키웠지만 그 윗세대는 이 같은 통신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례로 20대 대상 혜택이 가장 큰 KT의 월 6만9000원(110GB) 요금제로 비교해보면, 20대는 데이터를 220GB 제공받게 됩니다. 단순하게 GB당 단가로 생각해보면 20대는 약 313원에, 다른 연령대는 약 627원에 이용하는 꼴입니다. 또 청년기본법에 따르면 청년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인데, 이 연령대에 해당하는 청년이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는 SK텔레콤뿐입니다. 이에 "청년요금제가 아니라 '20대 요금제' 아니냐"는 30대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신 3사에는 그만큼 20대 고객 확보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알뜰폰으로 이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가 20대이기도 하고, 장기 고객으로 확보하면 가장 길게 이윤을 가져다줄 존재도 20대 고객이죠. 이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집토끼'인 다른 연령대보다 20대 공략에 몰두하고 있는 것인데요. 장기적 차원에서 통신사의 적절한 전략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호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