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하자보수 당일 처리"… 부영 이희범 회장 현장 독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오른쪽 둘째)이 지난달 27일 위례 부영아파트 현장을 둘러보고 하자 보수가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부영

"하자 보수는 고객 만족의 시작입니다. 임차인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 단위 책임제 시행으로 고객을 섬기는 기업으로 거듭납시다."

최근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하자 보수 시스템 전면 개편을 지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건설사 부실 시공 문제로 아파트 거주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영그룹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실현하겠다며 하자 보수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부영은 지난 6월부터 전면 개편된 하자 보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은 당일 하자 보수 처리를 목표로 하며 단기간에 하자 보수를 끝내기 위해 지역별로 책임자를 두는 '지역 단위 책임제'를 시행 중이다. 본사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부영 관계자는 "전사적인 역량을 하자 보수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그룹 임원들과 위례에 있는 부영아파트를 직접 방문했다. 무더위에 고생하는 하자 보수 직원들을 독려하고 하자 보수 시스템 개편이 잘 적용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가구를 방문해 입주민을 만나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입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자 보수가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하자 보수 시스템 개편의 골자는 '접수 당일 처리'와 '일주일 이내 처리'다. 당일 처리 하자는 조명기구와 현관 잠금 장치, 인터폰, 하수구 막힘, 각종 실내 장신구 등에 관한 것이고 일주일 이내 처리 하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것들이다.

부영그룹은 기존에 전국 권역으로 나눠 담당했던 하자 보수 처리를 지역별로 촘촘하게 세분화해 지역 단위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하자 처리 속도를 높이고자 민원 접수 채널을 단지별로 세분화하고 하자 보수 협력업체망도 지역 소재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하자 보수 처리 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부영그룹은 '집의 목적은 소유가 아닌 거주에 있다'는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신념에 따라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계속 공급하고 있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