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감리·시공 '부실 3박자' 입주민들 "무서워 못살겠다"
이번주 전수조사 결과 발표
"도대체 불안해서 살겠나요?"
다수 아파트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됨에 따라 아파트 실수요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건설의 부끄러운 수준이 드러났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검단의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철근 누락'이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무더기로 확인됐다. 정부는 민간 발주 아파트 100여 곳에 대한 안전점검도 예고한 상황이어서 건설업계 파장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정부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 사고로 GS건설은 전면 재시공을 밝힌 바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면 재시공으로 수천억 원의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실수요자들도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그동안 건설사들의 부실시공이 추측으로 떠돌았지만 정부의 고강도 조사로 허술한 시스템이 드러나면서다.
유명무실한 감리 제도, 무리한 비용절감,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재하도급 관행 등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이 '무더기 부실 시공'을 불렀다는 비판이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아파트의 품질 저하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아파트 공정은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주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K건설의 낯부끄러운 현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건설업계는 신뢰 회복을 위해 건설 현장을 근본부터 개혁해야 한다. 앞으로 공정 과정이 강화되면서 건설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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